볼턴 "날 고용한 사람이 해고돼야"…또 트럼프 낙선론

입력 2020-06-23 11:46   수정 2020-06-23 14:36

볼턴 "날 고용한 사람이 해고돼야"…또 트럼프 낙선론
"상원의원이었다면 탄핵 찬성"…트럼프 '성경책 이벤트'도 조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막을 진정한 가드레일(철책)은 탄핵이 아니라 선거"라며 트럼프 대통령 낙선론을 거듭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은 극한 상황에서만 사용될 수 있는 헌법상의 가드레일이고, 헌법이 규정한 진정한 가드레일은 선거"라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말 하원의 탄핵 조사 증언에는 불응했지만, 최근 회고록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뒷얘기를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를 두고 하원의 탄핵 조사를 주도한 민주당 내에서는 볼턴이 의회의 증언 요구는 무시한 채 뒤늦게 회고록을 내고 '인세 장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볼턴 전 보좌관은 의회 증언보다 자신의 회고록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면서 광범위한 탄핵 조사를 하지 않은 하원에 오히려 "탄핵 과실"의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상원의 탄핵 심판 당시 자신이 상원의원이었다면 아마도 탄핵에 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업무처리 방식을 비판하면서 자신을 미치광이로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볼턴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고용한 사람이야말로 해고돼야 한다"고 응수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인터뷰를 마친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존스 교회를 방문했을 때를 흉내 내며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사망 사건 항의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1일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뒤 교회를 찾아 오른손으로 성경을 들어 올리는 이벤트를 펼쳤다.
USA투데이는 "볼턴 전 보좌관은 사진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회고록을 들까요'라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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