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트럼프 사람' 누른 24세 공화 후보 미 언론 조명

입력 2020-06-25 16:56  

장애 딛고 '트럼프 사람' 누른 24세 공화 후보 미 언론 조명
공화당 하원의원 경선서 더블스코어 승리…트럼프 "놀라운 승리" 축하
차 사고로 하반신 마비…당선되면 역대 최연소 의원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미국 연방하원의원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꺾고 일약 스타로 떠오른 20대 청년이 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주인공은 부동산 투자기업을 운영하는 올해 24세의 메디슨 코손이다.
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노스캐롤라이나주 제11선거구 공화당 경선에서 린다 베넷(62) 후보를 누르면서 미 정계를 뒤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손에게 전화해 축하를 전했다.
코손은 24일 MSNBC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전화를 걸어와 축하해줬다면서 "대통령은 매우 놀라운 승리였고 아름답다고 했다"며 "그 전화는 영예로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코손이 선거에 뛰어든 것은 작년 12월이다. 당시 4선 중진의 하원의원이던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게 계기였다.
메도스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베넷 지지를 표명했다. 베넷은 메도스가 이끌었던 공화당 내 강경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의 지원도 받았다.
코손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랜드 폴 상원의원의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
둘 다 낙태·총기 이슈에 보수적 입장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다.
베넷과 코손은 지난 3월 초 예비선거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으나 당시 베넷이 30% 이상의 득표율에 못 미치면서 결선투표로 이어졌고, 결국 대통령은 물론 해당 지역구 공화당이 민 인물을 코손이 거의 더블스코어 차이로 꺾었다.
그는 경선 승리 직후 "우리는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더 강력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손은 오는 8월 1일이면 헌법이 정한 하원 입후보 최연소 연령인 25세가 된다.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이곳에서 만약 민주당의 모 데이비스를 비롯한 경쟁자를 본선에서 물리친다면 미 역사상 가장 젊은 의원 중 한 명이 된다.
현재 미 의회 최연소자는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으로 올해 30세다.
코손의 본선 상대는 민주당 후보인 전직 군검찰관 모 데이비스다.
데이비스는 코손의 경선 승리 직후 성명에서 "이 지역 사람들이 그에게 의석을 줄 거라고 믿지 않는다"고 경계했다.
코손은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사용한다. 18세였던 2014년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에서 타고 있던 차 사고로 다친 탓이다.
코손은 "난 미래 지도자인 미국 신흥 세대를 대표한다"며 "그들 대부분은 공화당이 선거권 박탈자와 상처받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번 경선 결과가 지난 대선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포인트 차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평가도 있다.
공화당 전략가인 마이크 마드리드는 코손의 승리는 "이념의 문제가 아닌 트럼프에 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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