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봄감자·사과·배 재배 줄어…"가격하락에 휴경한듯"

입력 2020-06-26 12:00  

보리·봄감자·사과·배 재배 줄어…"가격하락에 휴경한듯"


(세종=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작물 가격 하락에 농사를 아예 쉬어버리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보리, 봄 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26일 공개한 '2020년 맥류, 봄 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겉보리·쌀보리·맥주보리·밀 등 맥류 재배면적은 4만202㏊(402.02㎢)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보다 7천254㏊(15.3%) 줄어든 것이다.
겉보리(2천675ha·-26.8%), 쌀보리(3천603ha·-15.6%), 맥주보리(2천464ha·-23.2%) 재배면적이 재고, 농협 계약가격 하락, 파종기 태풍 영향에 감소했다. 전년에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드는 밀(1천487ha·39.8%)은 기저효과로 면적이 다시 커졌다.
올해 봄 감자 재배면적은 1만6천339ha(163.39㎢)로 한 해 전보다 1천811ha(-10.0%) 감소했다.
지난해 감자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줄였고 그 영향이 올해 나타났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미종 감자 상품 1㎏ 도매가격은 2018년 2천609원에서 지난해 1천485원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1천612원으로 조금 회복했다.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1천601ha(316.01㎢)로 한 해 전보다 1천353ha(-4.1%) 줄었다. 사과 면적은 2017면 3만3천601㏊를 기록한 뒤 매년 줄어들고 있다.
배 재배면적은 9천091㏊(90.91㎢)로 작년보다 523ha(-5.4%) 감소했다. 배 재배면적도 2010년 1만6천239ha를 기록한 국내 배 수요가 줄어든 탓에 매년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맥류, 봄 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이 모두 줄었다"며 "고령화된 농가가 수익성이 하락하자 농사를 아예 쉬는 등 휴경을 하거나 일부 다른 작물을 재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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