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자동차사고 막으려면…타이어·와이퍼 점검하고 20% 감속

입력 2020-06-27 07:30  

장마철 자동차사고 막으려면…타이어·와이퍼 점검하고 20% 감속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장마철엔 자동차를 운행하기 전에 평소보다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타이어나 와이퍼가 오래되면 빗길에 미끄러지거나 앞이 잘 안 보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닳았으면 교체하고 공기 채워주기
우선 타이어를 살펴보고 많이 닳았으면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가 마모되면 마른 길에서는 괜찮더라도 빗길에선 미끄러지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일 위험이 크다.
한국타이어는 젖은 길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다가 급제동할 때, 타이어 홈의 깊이가 7㎜인 새 타이어와 1.6mm로 닳은 타이어는 제동력에서 약 2배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시속 80㎞로 코너를 돌 때 거의 새 타이어라면 2∼3m 미끄러지는 데 반해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아예 도로 밖으로 벗어나기도 했다고 한다.
통상 타이어는 7만㎞를 주행한 뒤 교체하면 된다.
눈으로 보고 타이어 교체 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다. 타이어 옆면에 △모양의 표시가 있는데 이 표시와 동일 선상의 타이어 홈 속에 1.6㎜ 높이로 볼록 솟은 마모한계선이 있다. 이 부분까지 닳았으면 교환하면 좋다. 한국타이어는 홈 깊이 3㎜일 때 교체를 권했다.
혹은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모두 보이면 교체할 시기라고 보면 된다.
운전석 문 안쪽에 스티커를 보면 표준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다. 장마철엔 10%를 더 채워주면 도움이 된다.

◇ 와이퍼 찢어졌는지 점검
와이퍼를 세워서 살펴보고 고무가 찢어졌으면 교체해야 한다. 휘거나 힘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와이퍼를 바꿨는데도 잘 안 닦이면 차창에 묵은 때를 없애고 방수처리를 해주면 좋다. 유리 세정액도 사용량이 늘어나므로 미리 채워두는 것을 권한다.


◇낮에도 전조등 켜야…전구 상태 살피기
비가 오면 낮에도 어두워지기 때문에 전조등을 꼭 켜야 한다. 뒤차에 신호를 주는 제동등도 중요하다. 램프의 전구가 빛이 약해졌거나 끊어졌으면 미리 교환해둬야 한다.

◇에어컨 찬 바람 안 나오면 가스부족
덥고 비가 와서 습할 땐 에어컨 작동이 필수다. 차량 안팎 온도 차로 습기가 차거나 밖에 물이 맺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켜서 냄새가 나면 곰팡이 제거제로 청소하거나 필터를 교체해둬야 한다. 찬 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에어컨 가스 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비 오는 날엔 천천히 달리고 앞차와 간격을 1.5배로
법에서는 빗길 운전시 속도를 20% 줄이게 돼 있다. 폭우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라면 50% 이상 감속해야 한다.
앞차와 거리도 평소의 1.5배 이상으로 길게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빗길에선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005380]는 27일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ABS) 등이 없는 구형 차는 급제동시 미끄러지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로 나눠서 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로를 변경하거나 좌·우회전을 할 때는 평소보다 방향지시등을 일찍 켜서 움직임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안전하다.

주행 중에 물웅덩이가 있으면 앞차 소음기가 물에 잠기지 않은 범위라면 그대로 지나도 되지만 멈추지 말고 시속 20∼30㎞를 유지하는 게 좋다.
엔진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소음기 위로 물이 넘치며 수압 때문에 배기가 안 돼 시동이 꺼지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다.
혹은 승용차는 타이어 ⅓ 이하, 트럭은 타이어의 절반 정도 높이일 때만 통과한다. 공기흡입구가 물에 닿지 않는 범위여야 한다. 지날 때 에어컨은 꺼야 한다. 냉각기를 식혀 주는 컨덴서 팬이 물의 저항을 받아 쉽게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물웅덩이를 통과하면 제동장치에 물이 들어가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젖어서 제동력이 평소와 달라질 수 있다. 이때는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밟아서 건조하면 된다.
웅덩이를 지나다가 시동이 꺼진 경우에는 엔진에 물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시동을 걸려고 하지 말고 정비사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이 더 큰 고장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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