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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코로나19 급증하자 "수천명이 시위하더니…그 결과"

입력 2020-06-27 02:23  

미 공화, 코로나19 급증하자 "수천명이 시위하더니…그 결과"
하원 원내대표, 트럼프 지지율 관련 "대선이 오늘이면 우려할만" 불안도 표출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증가를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탓으로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인 경제활동 정상화에 확진 증가의 책임이 쏠리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경제활동 제한이 순차적으로 해제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사례가 증가세로 돌아서 매일 기록이 경신되는 등 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텍사스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걸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캘리포니아는 그의 지역구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시위에 나왔다. 그들이 서로 가깝게 서 있다는 건 우려 사항이었고 이제 우리는 그 결과를 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 증가의 책임이 대규모 시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모이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손을 씻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드론(무인기)으로 찍은 로스앤젤레스의 영상을 보니 사람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었고 (확진자) 증가가 있겠구나 했는데 지금 우리는 그 결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보건당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으나 시위와 확진 증가가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했다. 마침 각 주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조치를 점차 해제할 때였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상화를 강력 추진하면서 코로나19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대선이 오늘이라고 하면 우려할만하다"면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냐고? 그렇다.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승리 가능성을 놓고 공화당에 팽배한 우려를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공화당과 선거캠프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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