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분쟁' 인도, 무기예산 6조원 승인…모디는 국경 찾아(종합2보)

입력 2020-07-03 17:29  

'국경분쟁' 인도, 무기예산 6조원 승인…모디는 국경 찾아(종합2보)
러시아제 전투기 33대 등 구매…"중국에 강한 메시지"
중국 "국경 형세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 해서는 안된다"



(뉴델리·베이징 =연합뉴스) 김영현 김윤구 특파원 = 중국과 국경 분쟁 중인 인도가 러시아산 전투기 33대 구매 등 6조원대의 무기 예산안을 확정했다.
3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전날 3천890억루피(약 6조2천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및 개발 예산안을 승인했다.
예산안의 핵심은 미그-29 21대, 수호이-30 MKI 12대 등 러시아 전투기 33대 구매다. 이 부분에 이번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1천800억루피(약 2조9천억원)가 투입된다.
인도는 현재 미그-29 59대, 수호이 272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달 중국과 국경 유혈 충돌 후 전투기 등 첨단 무기 도입을 서둘러왔다. 이번 전투기 구매에도 패스트트랙 절차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도 국방부는 공군과 해군을 위한 공대공 미사일 구매도 확정했고, 사정거리 1천㎞ 길이의 신형 크루즈 미사일 개발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인도는 이와는 별도로 프랑스산 전투기 라팔의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최근 프랑스에 라팔 전투기 36대를 서둘러 넘겨달라고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이달 말 2016년 계약 물량 가운데 4∼6대의 라팔 전투기를 인도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인도는 러시아의 첨단 방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 트라이엄프'와 관련해서도 도입 절차 단축에 나선 상태다.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15일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과 국경 유혈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중 정서'가 거세게 일고 있다.
이미 라다크 지역에는 미그-29 전투기와 공격 헬기 아파치가 전진 배치됐으며,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됐다.
이와 관련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3일 라다크 지역을 직접 방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헬기 편으로 현지에 도착했으며 군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현지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그는 최근 라디오 연설에서 "라다크의 인도 영토에 눈길을 주는 이에게는 그에 걸맞은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모디 총리가 국경지대 직접 방문을 통해 중국 측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의 국경 방문에 대해 중국 정부는 불만을 표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인도 양측이 군사와 외교 채널로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소통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느 쪽도 국경 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가 중국 기업의 도로 건설 사업 참여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양국 협력을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인도 스스로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인도에 있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호 존중이 올바른 길이며 충돌은 잘못된 길"이라면서 "중국은 인도와 마주보고 걷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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