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리 전격 교체…지방선거 참패 후 국정쇄신 모색(종합)

입력 2020-07-03 21:13   수정 2020-07-03 21:22

프랑스, 총리 전격 교체…지방선거 참패 후 국정쇄신 모색(종합)
지방선거 패배한 마크롱, 새 총리로 우파정치인 장 카스텍스 임명
신임 총리, 직전까지 정부에 코로나19 봉쇄 해제 조언
새 내각 '경제 살리기'에 초점 맞출 듯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총리를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참모를 지낸 우파 정치인으로 전격 교체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녹색당 등 좌파진영이 약진한 결과에 따라 새 총리는 좌파 성향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마크롱은 예상을 깨고 우파 성향이 뚜렷한 정치인을 택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3일(현지시간) "대통령이 장 카스텍스를 총리로 임명했으며 그에게 내각 구성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고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노르망디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시장에 출마해 당선된 필리프 전 총리는 자신이 총리로 내각에 들어오기 전까지 시장을 지낸 르아브르로 돌아가 시정을 이끌 계획이다.
새 총리로 임명된 장 카스텍스(55)는 우파 공화당(LR) 소속의 우파 정치인이다.
우파 정당인 대중운동연합(UMP)과 공화당(LR) 소속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카스텍스는 2011~2012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재임 시 엘리제궁에서 대통령 수석보좌관을 지냈다.

필리프 총리가 르아브르 시장에 당선된 이후 프랑스 정가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자신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필리프 총리를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중도성향 집권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가 참패하고 녹색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좌파진영이 약진한 결과를 고려해 좌파 성향이 뚜렷한 인물을 새 총리로 내세워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예상을 뒤엎고 우파 색채가 뚜렷한 인물을 총리로 발탁했다. 전임 필리프 총리 역시 공화당(LR) 소속으로, 우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카스텍스 신임 총리는 총리 발탁 직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이동 제한과 상점영업 금지, 국경통제 등 각종 봉쇄조치의 해제 방안을 정부 자문위원으로서 내각에 조언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리 교체 발표 전날 지방지들과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매우 어려운 경제 위기를 준비해야 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해 새 총리가 이끌 2기 정부를 '경제 내각'으로 꾸릴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신임 총리가 이끌게 될 마크롱 정부 2기 내각의 명단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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