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종차별 의혹 제기한 흑인 레이서 비난…"사과했나"

입력 2020-07-07 07:31  

트럼프, 인종차별 의혹 제기한 흑인 레이서 비난…"사과했나"
차고서 '인종차별 상징' 올가미 발견해 수사…증오범죄는 아닌 것으로 결론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했던 흑인 레이서와 그의 주장에 동조한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 측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부바 월리스가 그의 편에 서서 그를 위해 모든 것을 기꺼이 희생하려 했던 모든 위대한 나스카 드라이버들과 관리들에게 사과했는가"라며 월리스가 주장했던 것은 단지 또 하나의 거짓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과 (나스카의) 깃발 결정은 역대 가장 낮은 (나스카 )시청률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나스카의 유일한 흑인 풀타임 레이서인 월리스의 경주장 차고에서 올가미가 발견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올가미는 과거 1900년대 초반 백인우월주의 집단이 흑인을 처형할 때 사용했던 도구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인종차별 철폐 시위가 벌어지자 미국 일부에서 잇따라 발견돼 당국이 증오범죄 여부를 수사해왔다.
또 월리스는 일각에서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과거 미 남부연합군 깃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나스카는 그의 주장에 동조해 깃발 사용을 금지했다.
올가미 사건과 관련, FBI는 적어도 지난해 10월부터 차고 문을 내리기 위해 밧줄이 걸려 있었고 증오범죄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나스카 측은 누가 월리스의 차고에 올가미를 설치했는지, 올가미가 어떻게 그의 차고에 오게 됐는지는 조사 결과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월리스는 자신의 차고에서 발견된 건 올가미였다면서 그것이 자신을 향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를 향한 것인지와 관계없이 그건 여전히 린치(사적 제재) 및 노예 역사와 관련된 증오의 상징이었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관련, "트윗의 핵심은 실제로는 증오범죄가 아니었던, 증오범죄로 주장된 그 사건을 주목하라는 것"이라며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전역으로 확산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포함해 노예제 옹호 전력이 있는 인물에 대한 동상 철거 시도, 남부연합군 깃발 사용 금지 등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내보이면서 이를 급진좌파 등이 주도한다고 비난해왔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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