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공장 다 둘러본 정의선…전기차로 세계공략 박차

입력 2020-07-07 13:00  

배터리 3사 공장 다 둘러본 정의선…전기차로 세계공략 박차
이재용·구광모·최태원 만나 전기차-배터리 협력관계 공고히
현대차, 전기차 넘어 UAM 등 미래 혁신기술 리더십 확보 구상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국내 배터리 3사 총수와의 회동을 모두 마무리하고 세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7일 SK이노베이션[096770]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협력을 도모했다.
지난달엔 삼성SDI[006400]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고 이어 LG화학[051910] 오창공장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논의했다.




◇현대차, 전기차 넘어 UAM 등 미래혁신 기술까지 확보
현대차그룹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려면 안정적인 배터리 확보가 필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배터리 3사의 총수를 만나 협력관계를 다지고 생산 현장과 신기술 개발 현황을 직접 살펴본 배경이다.
현대·기아차[000270]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외 누적 28만여대를 판매하며 약진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을 선보일 예정이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 수소전기차를 포함해 전기차를 56만대 판매해 세계 3위권 업체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 전기차를 50만대(중국 제외)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를 넘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혁신기술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도 공을 기울이고 있다.
UAM,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차세대 혁신기술을 개발해서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인류의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방향을 잡았다.



◇국내 배터리 3사와 전기차 동맹…신기술 개발 모색
현대차와 SK 경영진은 이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에 들어갈 SK이노베이션의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폈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도 현대·기아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스위스로 수출한 수소트럭에도 SK 배터리가 들어갔다.
양사 경영진은 또 리튬-메탈 배터리 등 주행거리 확대와 에너지 절감을 가능케하는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재인 흑연 또는 실리콘을 리튬 매탈로 대체해서 에너지 밀도를 1000wh/L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이들은 전력 반도체 등 미래 신기술 개방 방향성을 두고도 머리를 맞댔다.
전력 반도체는 최소한의 전력으로 배터리 구동시간을 늘려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반도체다.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공급 부족을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현재 대부분을 수입해서 해외 의존도가 높다.
SK그룹은 지난해 미국 듀폰사로부터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을 인수하는 등 전력 반도체 사업 투자를 하고 있다.
기존의 반도체 제조·소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전기차 생태계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이번 협력이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 기업들인 현대차와 배터리 3사간의 '동맹'에는 기대가 크다.
현대차는 앞서 LG화학 방문에서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의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도 현대차 코나 전기차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의 2차 배터리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삼성SDI와는 차세대 전기차용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 개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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