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시민단체 회동 빈손 종료…"행동할 의지가 없다"

입력 2020-07-08 11:02  

저커버그-시민단체 회동 빈손 종료…"행동할 의지가 없다"
혐오발언에 적극 대응 않는 페이스북 광고 불매운동 확산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혐오 발언에 진지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페이스북이 7일(현지시간) 광고 불매운동을 주도하는 시민단체들과 만나 머리를 맞댔지만 뚜렷한 소득 없이 끝났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는 이날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반명예훼손연맹(ADL), 컬러오브체인지, 프리프레스 대표 등과 1시간 넘게 온라인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인권단체 NAACP 회장 데릭 존슨은 페이스북 경영진이 인종차별과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중요한 약속은 회피하면서 하찮은 제안만 몇 가지 내놨을 뿐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존슨은 "그들은 페이스북이 실제로 해를 끼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할 문화적 감수성이 부족하다"면서 "그게 아니라면 해를 끼치는 플랫폼으로 돈을 벌기로 선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ADL 대표 조너선 그린블랫은 혐오 발언 억제를 위한 10가지 제안을 반복해서 전달했으나 어떠한 약속이나 딱 떨어지는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페이스북에 평등권을 확립할 고위 임원을 두고, 백인우월주의를 추구하는 그룹을 금지하며, 잘못된 정보와 폭력적인 음모론을 예방하는 등 10가지 정책변경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 함께한 제시카 곤살레스 프리프레스 대표는 "저커버그와 그의 동료들이 행동에 나서겠다는 확신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라샤드 로빈슨 컬러오브체인지 대표는 "실망스러웠다"고 평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만남은 증오와 싸워야 하는 우리의 책무를 다시 확인하는 기회였다"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혐오 발언에 안일하게 대응하는 모습에 실망한 시민단체들은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StopHateForProfit)를 시작했고 900개가 넘는 광고주가 동참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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