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명 작가, 트럼프 코로나 대책에 실망 뉴질랜드 이주

입력 2020-07-10 11:41   수정 2020-07-10 11:45

미 유명 작가, 트럼프 코로나 대책에 실망 뉴질랜드 이주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미국의 유명한 작가이자 여성 법의학 병리학자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실망해 코로나19 대응 모범 국가로 평가받는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10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의사인 주디 멜리넥 박사가 미국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헤럴드는 멜리넥 박사가 책을 함께 쓰기도 한 남편 TJ 미첼, 10대 두 딸 등 가족과 함께 전날 오클랜드에 도착, 14일간의 코로나19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전격적으로 뉴질랜드 이주를 결정했지만 이전에 뉴질랜드를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들은 오클랜드 호텔에서 격리가 끝나는 대로 수도인 웰링턴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멜리넥 박사는 '패솔로지엑스퍼트사'의 최고 경영자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보안검시국에서 코로나19 대응팀을 이끌기도 했으나 주 관리들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처리 방식에 좌절감을 느껴 뉴질랜드 이주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는 일이 매우 불안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지난 5월 뉴질랜드에 있는 한 취업 알선회사로부터 제의를 받자 두 번 다시 생각하지도 않고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재난' 수준이라고 혹평하며 미국도 뉴질랜드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가 했던 방식으로 계획을 세우고 국민들과 소통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인들이 모범적이었다며 아던 총리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이 자신들이 뉴질랜드로 이주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멜리넥 박사는 뉴질랜드에서 필수 노동자로 분류돼 12개월 임시 노동 비자를 받았다.
그는 내달부터 웰링턴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가족들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영주권자가 되고 국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출신의 멜리넥 박사는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한 뒤 20여년간 법의학 병리학자로 일하면서 지난 2015년 남편 미첼과 함께 쓴 수련의 시절에 관한 '워킹 스티프'로 뉴욕타임스 논픽션 베스트셀러작가라는 영예를 얻었다.
그 후 이들은 병원 스릴러 시리즈를 시작해 '퍼스트 컷'을 지난해 출판한 데 이어 지금은 '애프터 쇼크'를 내년 2월에 출간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