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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호텔 수영장서 학대받던 돌고래 세 마리, 보호구역 첫 이주

입력 2020-07-10 13:44  

발리 호텔 수영장서 학대받던 돌고래 세 마리, 보호구역 첫 이주
눈멀고 이 빠진 돌고래들 구조…세계 최초 돌고래 보호구역 조성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돌고래와 함께 수영할 수 있다'고 선전한 인도네시아 발리 호텔에서 구조된 돌고래 세 마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영구 조성된 돌고래 보호구역에 이주했다.




10일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NGO) '돌핀프로젝트'에 따르면 최근 로키, 람보, 조니라는 이름을 붙인 돌고래 세 마리가 발리섬 반유웨당만에 조성된 돌고래 보호구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이들 돌고래는 작년 8월 발리의 돌고래 투어로 유명한 로비나 해변 M호텔에서 구조됐다.
M호텔은 돌고래 다섯 마리를 키웠으며, 투숙객들에게 수영장에서 돌고래와 함께 수영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작년 8월 돌고래 한 마리가 폐사한 뒤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관심이 쏠렸고, 동물보호 당국이 NGO 단체들과 함께 나머지 돌고래 네 마리를 구조했다.
구조된 돌고래들은 염소가 높고, 좁은 수영장에 오래 살아 눈이 멀고, 이빨이 빠지고 저체중 상태였다.



구조된 네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올해 3월 죽고, 나머지 세 마리가 자연 적응 훈련을 거쳐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와 발리 천연자원보호국(BKSDA), 자카르타 동물보호 네트워크, 돌핀 프로젝트가 돌고래들을 위한 보호구역( Bali Dolphin Sanctuary)을 공동으로 조성했고, 호텔에서 구조된 돌고래들이 이곳에 처음으로 이주한 것이다.
바다에 풀어줄 돌고래들을 훈련할 '룸바 룸바 캠프'도 별도로 까리문 자와섬에 조성됐다.



돌고래 가운데 조니는 나이가 많아서 보호구역에서 계속 지낼 예정이고, 람보와 로키는 보호구역에서 지내다 재활 훈련 캠프를 거쳐 진짜 바다로 돌아갈 기회가 남아있다.
돌핀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영구적인 돌고래 보호구역을 만들었기에, 발리의 돌고래 보호구역이 꼭 성공한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된 돌고래들이 바닷속 깊은 곳까지 드나들면서 탐험하고, 노는 것을 보는 것은 놀라운 진전"이라며 "우리는 돌고래들이 죽은 물고기가 아닌, 살아있는 물고기를 잡아먹는 방법을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조니는 이빨이 없음에도 이제는 살아있는 물고기를 쫓고 잡는 것을 즐긴다"며 "잠수부 세 명 등이 24시간 내내 돌고래들을 돌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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