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20대 남성, 이스라엘군 발포로 사망

입력 2020-07-10 16:49  

팔레스타인 20대 남성, 이스라엘군 발포로 사망
긴장 고조된 요르단강 서안서 발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중부 도시 살피트에서 9일(현지시간)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는 이스라엘군 발포로 숨진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브라힘 아부 야쿠브(29)로 확인됐다며 다른 팔레스타인인 1명도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인 2명이 이스라엘군 초소를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살피트시 관계자는 아부 야쿠브가 친구들과 함께 조용히 걷다가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우파 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요르단강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계곡을 합병하겠다고 밝혀왔다.
네타냐후 총리와 중도 성향 '청백당' 대표인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의 연립정부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의회와 내각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 계곡을 합병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에 정착촌을 확대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이 국제법에 어긋나고 평화를 위협할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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