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et] 중국 항저우, 도시 개발과 세계유산 보호 사이에서 조화 이뤄

입력 2020-07-14 20:21  

[AsiaNet] 중국 항저우, 도시 개발과 세계유산 보호 사이에서 조화 이뤄

AsiaNet 84759

(항저우, 중국 2020년 7월 14일 AsiaNet=연합뉴스) 이달 6일, 중국 동부 항저우시가 '항저우 량주의 날(Hangzhou Liangzhu Day)'과 제1회 항저우 량주 문화주간(Hangzhou Liangzhu Culture Week)을 기념했다. 항저우시 정부에 따르면, 항저우 량주 문화주간은 항저우의 세 가지 세계유산 중 가장 '최신'(가장 나중에 선정) 유산을 기념하는 독점적인 축제라고 한다.

1년 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제43차 세계유산회의(World Heritage Conference)가 개최됐다. 이 회의에서 량주시의 고고학 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항저우는 7월 6일을 '항저우 량주의 날(Hangzhou Liangzhu Day)'로, 6월 24일을 '항저우 서호의 날(Hangzhou West Lake Day)'로 지정했다. 이 두 가지를 지정한 이유는 항저우의 유명한 두 개 유적이 공식적으로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날이기 때문이다.

서호부터 대운하, 그리고 량주시 고고학 유적에 이르기까지, 항저우는 이미 세 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항저우가 다양한 문화유산을 가진 고대 도시라는 뜻이며, 중국 역사와 문화의 분명하고 완전한 맥락을 보여준다.

항저우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세 가지 유산은 모두 도시 개발의 중심지에 위치한다. 따라서 항저우는 세 개의 세계유산을 포괄적으로 보호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 의식과 인간과 자연의 공생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 수년간의 탐색 끝에 유산, 도시 개발 및 도시 주민을 결합하는 통합적인 공생 보호 방안이 점진적으로 구축됐다.

중국어로 '량주'는 아름다운 수중 대륙을 뜻한다. 도시와 물은 개발 과정에서 항상 공생 관계에 있다. 량주시의 토대를 건설한 조상들은 항상 물 옆에서 살았는데, 이는 량주 고대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량주 고대도시의 주변부 물 보존 허브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이른 시기의 대규모 물 보존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복잡한 관개 시스템과 농업 개발 및 유지관리 시설도 있다. 이 유적은 인간이 말을 길들이기 이전 시대에 매우 놀라운 의미를 띤다.

일단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적지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모든 관계자의 공동 책임이다.

"최우선순위는 보호, 그다음 우선순위는 보존의 결실을 공유하는 것." 이는 량주시 고고학 유적 관리팀의 원칙이다. 량주시 고고학 유적 관리팀은 보호 하에 있는 24개의 마을을 매년 돌면서, 유적지의 보호, 생활 및 생산을 조정하는 책임을 진다.

동시에 항저우는 대규모 유적지 보호를 위한 '특별 지구' 모델을 구축했다. 이 모델은 량주시 고고학 유적단지의 건설을 포함해 유적지의 무결성과 정통성을 최대한 유지해왔다. 지금까지 량주시 고고학 유적 단지는 본래의 습지 생태계를 대규모로 보존하고 복구했고, 나아가 그 당시의 고대 농촌 스타일도 복원했다. 그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서 과학기술 지원을 이용함으로써 114㎢에 달하는 유적지와 완충 지대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기술적 조기 경보를 강화했다.

이처럼 유적지와 도시, 도시와 사람 간의 공유된 성장과 통합은 이전 세대의 서호 보호 노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오늘날 서호 주변의 산과 강을 거닐면, 곳곳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13세기 전, 항저우의 유명한 시인이자 공무원이던 백거이는 항저우에 물 보존 프로젝트를 건설하고, 인력을 조직해서 댐을 만들고, 농지 관개를 위해 물을 저장했다. 서호의 유명한 절경인 'Su Causeway'라는 명칭은 유명한 항저우 관료이자 작가였던 '소동파'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소동파는 10세기 전 서호를 다스렸던 인물이다. 2002년 이후 항저우에서 가장 중요한 명승지가 된 서호는 항저우의 중앙공원이 됐다. 서호 공원을 따라 130개가 넘는 명승지가 있으며, 이들 장소는 대중에 무료 개방된다.

서호 세계유산 신청 수석조사관이자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 ICOMOS) 전문가인 박소현 씨는 서호에서 목격한 항저우의 도시 개발과 호수 보호 간의 훌륭한 조화에 감탄했다. 그녀는 원주민 자체가 문화 풍경의 구성요소이며, 관리팀과 더불어 유산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을 공유한다고 언급했다.

항저우와 서호 간의 조화로운 관계는 고대 이후 단절된 적이 없다. 항저우의 관료와 지역 주민은 여러 세대에 걸쳐 서호를 대중에게 돌려주고, 서호를 보호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집단의식 행동이다.

최종 분석을 살펴보면, 문화유산의 보호는 시민의 노력과 분리할 수 없다. 항저우에서 량주시 고고학 유적과 서호 보호는 실제로 모두의 책임이다. 인간, 자연 및 도시의 조화로운 공존과 지속적인 문화유산 보호에서 중국의 국가 철학, 독특한 미학적 취향 및 전통적인 기질 역시 지속해서 전수되고 있다.

자료 제공: Hangzhou Municipal Government

[편집자 주] 본고는 자료 제공사에서 제공한 것으로, 연합뉴스는 내용에 대해 어떠한 편집도 하지 않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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