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홍콩 행정장관의 야권 향한 경고에 "심각한 우려"

입력 2020-07-15 03:41  

폼페이오, 홍콩 행정장관의 야권 향한 경고에 "심각한 우려"
의회선거 앞둔 야권 단일화선거 돌풍에 '보안법 위반' 위협하자 대응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홍콩 의회 선거에 나설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기 위한 예비선거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캐리 람 행정장관이 경고한 데 대해 미국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홍콩 범민주 진영의 성공적인 예비선거를 축하한다면서 60만명이 넘는 홍콩인이 참여한 이번 선거는 "중국 공산당이 그 지역의 자유를 질식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그들(홍콩인)의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열망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경선이 홍콩에 대한 베이징의 새로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을지도 모른다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는 중국 공산당의 민주주의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특히 9월 6일 입법회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홍콩에서의)전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 계정에도 글을 올려 홍콩 범민주 진영의 성공적인 예비선거를 축하한다면서 "9월 입법회 선거도 똑같이 자유롭고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선 오는 9월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정하는 예비선거가 11∼12일 열렸으며 조슈아 웡(黃之鋒) 등 반중 성향이 강한 젊은 후보들이 각 지역 1위를 기록하는 등 약진했다. 또 홍콩 정부의 압박 속에서도 주최 측이 목표한 인원의 3배를 넘는 61만3천여명이 참여했다.
이 기세를 몰아 홍콩 민주파 진영은 9월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70석 입법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자는 '35-플러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야권 예비선거의 흥행 돌풍과 반중 후보 약진에 당황한 친중파 진영은 홍콩보안법 위반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람 행정장관은 "홍콩 정부의 모든 정책을 거부하자는 목적을 지닌 '35-플러스' 캠페인은 홍콩보안법이 범죄 행위로 규정한 4가지 중 하나인 국가정권 전복에 해당할 수 있다. 이것이 홍콩보안법 위반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나는 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도 예비선거를 주도한 베니 타이 홍콩대 교수를 맹비난하면서 홍콩보안법 위반을 거론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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