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기업 실적 발표 본격화…부양책 논의 촉각

입력 2020-07-19 07:00  

<뉴욕증시 주간전망> 기업 실적 발표 본격화…부양책 논의 촉각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연동해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구체화할 수 있을지와 미·중 갈등이 더 고조될 여부도 핵심 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소식도 지속해서 변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트위터 등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쏟아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업의 2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주 주요 은행은 대체로 예상보다는 나은 순익을 발표했다.
기대치가 낮은 만큼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할 경우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절대적으로 악화한 수치에 대한 부담은 작지 않다.
특히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기술주는 올해 코로나19발 경기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가가 너무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도 커졌다. 고평가 부담으로 나스닥은 지난주 조정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주에도 이른바 '언택트 시대' 수혜 주라는 인식 등에 기반한 강세론과 거품이 과도하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이다.
추가 실업 보험 지원 등 미국의 주요 부양책 종료를 앞두고 추가 부양책의 규모 및 대상과 관련한 민감도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미 의회가 휴회를 마치고 이번 주 개원하는 만큼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 정부와 민주당은 추가 부양책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상황이지만, 세부안을 두고는 견해차가 여전하다.
특히 실업 보험 추가 지원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급여세 인하 등이 포함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부양책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도 있었다.
부양책에 대한 의회와 정부의 대립이 지속하며 윤곽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하면 이달 말까지는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 고조될 것인지도 중요하다.
미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과 그 가족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극단적인 방안까지 검토 중이란 소식도 있었다.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가 심화할 수 있는 만큼 관련해서 불안감을 자극하는 소식이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다.
반면 백악관이 부인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추가 갈등을 피하기 위해 고위급 인사에 대한 제재를 반대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이 표면적으로는 중국 때리기를 이어가면서도, 상황이 극도로 악화하는 것은 피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정도를 제외하고 경제 상황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많지 않다.
신규주택판매와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7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나오지만, 시장에 방향성을 제공할 만한 무게 있는 지표는 아니다.
투자자들은 따라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집중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 한층 커졌다. 때문에 지난주 양호한 6월 소매판매 등에도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증시가 랠리를 펼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관련 소식도 주요 변수다.
의학저널 랜싯은 오는 20일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과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에도 기술주 과매수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9% 올랐다. S&P500 지수는 1.25% 상승했지만, 나스닥은 1.08% 내렸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에는 실업과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핵심이다.
20일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IBM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21일에는 6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가 발표된다. 코카콜라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2일에는 6월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CSX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3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놔 6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인텔과 트위터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4일에는 6월 신규주택판매와 IHS마킷의 7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버라이즌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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