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토종 브랜드 찾는 중국 소비자…애국 마케팅 바람

입력 2020-07-19 11:00  

전통문화·토종 브랜드 찾는 중국 소비자…애국 마케팅 바람
"한국 기업도 마케팅에 동참하되 차별화 병행해야"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최근 중국의 10∼2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자국 문화와 제품을 중시하는 애국 소비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중국의 전통문화 요소 등을 고려한 애국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중국의 가성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프리미엄금 제품도 함께 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20일 발표한 '중국 브랜드의 굴기와 애국 마케팅'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국 브랜드 선호 현상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중국 내 위기의식 고조와 자국산 제품 품질 개선, 정부의 로컬 브랜드 강화 정책 등이 맞물린 결과다.
중국은 2014년부터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전환을 꾀하기 위해 로컬 브랜드 강화정책을 폈고, 이는 국산품 애용을 장려하는 애국마케팅으로까지 이어졌다.

최근 2년간 이어진 미·중 무역 분쟁도 애국 소비를 부추겼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선 자국산 제품에 대해 인식 개선 변화도 나타나는 중이다.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와 인민일보 산하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의 로컬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는 2009년 38%에서 2019년 70%로 상승했고, 인식도 '저렴하다'에서 '가성비가 좋다'로 개선됐다.
중국화·트렌드화·글로벌화 등 세 가지 요소를 갖춘 중국 문화 트렌드를 뜻하는 '궈차오(國潮·국조)' 열기가 2018년부터 시작돼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도 중국 로컬 브랜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실제로 중국 운동복 브랜드 리닝은 복고풍 감성의 번자체 한자와 빨간색을 사용한 마케팅으로 2019년 매출이 전년보다 32% 늘었고, 토종기업인 창청 자동차는 84개월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협회 베이징지부 박민영 지부장은 "우리 기업들도 제품과 서비스에 중국 문화를 접목한 궈차오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가성비를 뛰어넘는 프리미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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