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대 맴도는 이탈리아 일일 확진자…"마스크 안쓰면 또 봉쇄"

입력 2020-07-20 18:31  

200명대 맴도는 이탈리아 일일 확진자…"마스크 안쓰면 또 봉쇄"
해외 유입 증가에 방역대책 고심…집단 감염시 '핀셋 봉쇄' 가능성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수일째 200명대를 유지하면서 당국이 긴장을 쉬 풀지 못하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하루 새 218명 늘어난 24만4천43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이래 나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갔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5천45명이다.
현지에서는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 선에서 오르내리던 최근의 추세에서 벗어나 다시 우상향으로 방향을 트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도 해외 유입 건수가 많이 늘어나며 당국이 방역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수도 로마가 있는 중부 라치오주의 경우 신규 확진 17건 가운데 10건이 해외 유입이었다.



이탈리아는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한 브라질, 칠레, 쿠웨이트 등 16개국발 방문객 입국을 금지했지만, 해외 유입 사례는 좀처럼 줄지 않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이 국지적 집단 감염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로마 등의 방글라데시인 커뮤니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문제가 된 바 있다.
일일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지 않는 상황에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이어질 경우 발병지에 대한 '핀셋 봉쇄'가 취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라치오주 보건당국 책임자인 알레시오 다마토는 "마스크를 써달라고 호소하고 싶다. 안 그러면 또 다른 봉쇄 조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동안 치른 희생을 헛되이 만들 수는 없다"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이러스기 재확산하는) 스페인 카탈루냐와 같은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이달 초 바이러스 재확산한 일부 지역에 봉쇄 조처를 다시 도입한 바 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산이 보고된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초부터 2개월간 전 국민 이동금지령과 비필수 업소·사업장 폐쇄 등의 고강도 봉쇄 조처를 경험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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