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의 뒤늦은 후회…"코로나19 다르게 대처했을수도"(종합)

입력 2020-07-25 01:46  

영국 존슨의 뒤늦은 후회…"코로나19 다르게 대처했을수도"(종합)
"확산 초기 바이러스에 대해 잘 이해 못해…교훈 배워야"
"2021년 중반에는 코로나19 위기 끝날 것"…제2 확산은 경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정부 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존슨 총리는 그동안 자신의 정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적절한 때 적절한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는 취임 1주년을 맞아 24일(현지시간) 가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처음 몇주 내지 몇달 동안 우리가 했었어야 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구체적으로 증상없이 사람 간에 얼마나 잘 전염되는지 정도에 관해 초기에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초기 단계에서 우리의 대응과 관련해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와 관련해 교훈을 얻게 될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우리가 다르게 대응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당연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다르게 대응했을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15일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참석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난 뒤에 정부 대응의 적절성에 대한 독립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이들과 가족에게 애도를 표시하면서 "정부가 한 모든 일에 대해 내가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더많은 경찰과 의사, 간호사를 충원하고 병원을 짓겠다는 총선 당시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1년 전에 총리관저 앞에서 제시했던 어젠다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더 멀리, 더 빨리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인터뷰에 앞서 이날 런던의 한 병원을 찾은 자리에서 내년 중반께에는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그것이 박쥐나 천산갑에서 유래했는지, 어떻게 출현했는지와 관계없이 (코로나19는) 인류에 매우 끔찍한 것"이라며 "내년 중반께에는 (위기를) 지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다만 바이러스 제2 확산 우려가 여전하다고 경고한 뒤 "이 나라는 이전보다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발병에 따른 의료서비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3천만명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거부자(anti-Vaxxers)들은 미친 사람들이다. 그들은 미쳤다"고 비판했다.
대중교통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얼마나 지속될지를 묻자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는 대신에 영국민의 상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비만과의 전쟁을 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보통 과보호하거나, 정치적 견해를 쥐고 흔드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해 비만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 역시 이전보다 덜 먹고 더 많이 운동해 체중을 줄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로 집이나 펀드 등을 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복지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존슨 총리는 자신의 경험상 정부는 더 빨리 움직이고 국민의 필요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권이나 출생증명서를 제때 발급받지 못하거나, 법원 업무가 계속 밀리고 있는데 대해 "때때로 정부도 느릴 수 있지만 우리는 늘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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