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근해서 25일부터 실탄훈련 계획"

입력 2020-07-25 12:24   수정 2020-07-25 12:58

"中, 남중국해 근해서 25일부터 실탄훈련 계획"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중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남중국해 근해에서 열흘 가까이 실탄을 동원해 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공군은 전날 공지를 통해 광둥성과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근해 레이저우(雷州)반도 서쪽에서 '실탄을 이용한 목표물 공격 훈련'을 벌인다고 밝혔다.
훈련은 9일간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25~27일 광범위한 구역에서 실시되고, 2단계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반경 8km 내의 작전구역에서 이뤄진다.
이 공지에는 훈련기간 '강력한 탄약'이 사용될 예정이며 지역민 안전을 위해 해당 구역에서 어로 및 해상교통 운행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번 훈련은 미중 갈등이 무역·기술전쟁, 남중국해·홍콩·대만 문제 등이 겹치면서 악화돼 총영사관 폐쇄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이달 들어 두차례나 항공모함 2개 전단을 동시에 남중국해에 보내 합동 훈련을 벌였으며 중국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중국 남부전구 공군은 최근 실탄훈련을 한 데 이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 베트남명 푸럼)에 '젠(殲·J)-11B' 전투기 등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지난 5월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이 8월 남중국해 하이난다오(海南島) 부근 해역에서 대만의 실효지배 하에 있는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 점령을 상정한 대규모 상륙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이번 중국군 훈련에 대해 "정례적인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정찰 활동 증가에 대응해 전투태세를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프라타스 군도 점령을 상정한) 다음 달 상륙 훈련을 위한 준비일 수도 있다"며 "미국의 대중국 근접정찰 강화로 우발적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중국군이 적절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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