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다롄발 감염, 베이징 등 5개 지역으로 확산(종합2보)

입력 2020-07-28 16:24  

중국 코로나19 다롄발 감염, 베이징 등 5개 지역으로 확산(종합2보)
신규 확진 68명…4개월여만에 최다
다롄당국 "결혼피로연 등 금지"…'밀접접촉자 발생' 북중접경 단둥도 긴장



(베이징·선양=연합뉴스) 김윤구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동북부의 랴오닝(遼寧)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연일 증가하면서 다른 지역까지 번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68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 유입이 아닌 본토 발병은 64명에 이른다고 28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6일 이후 4개월여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6일 연속 증가했다.
확진자와 별도로 통계를 집계하는 무증상 감염자는 34명이 새로 나왔다.
본토 발병 신규 확진자는 신장위구르자치구가 57명으로 대부분인데 이들은 모두 주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나왔다. 신장에는 13명의 신규 무증상 감염자도 있는데 이 가운데 11명이 우루무치에서 보고됐다.
랴오닝성의 신규 확진자는 6명으로 줄었는데 모두 다롄(大連)의 무증상 환자가 확진자로 전환한 사례다. 신규 무증상 감염자는 12명이며 모두 다롄에서 발생했다.

최근 농수산물 도매시장 집단감염을 진정시킨 베이징(北京)에서도 랴오닝성을 방문했다가 다롄 무증상 감염자와 식사를 했던 확진자 1명이 보고됐으며 해외 유입 환자도 1명 있었다.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3주 만이다.
베이징 당국은 다롄 관련 확진자가 나온 창핑구(昌平)의 주택단지의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시작했다.
다롄발 감염은 랴오닝성과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을 넘어 푸젠(福建)성, 베이징까지 5개 성·직할시 9개 도시로 퍼졌다.
푸젠성 푸저우(福州)는 전날 밤 '전시상태' 돌입을 선언했다. 푸저우시는 다롄 관련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이 1천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27일 하루동안 지린성 바이청(白城)과 헤이룽장성 하이룬(海倫)에서는 무증상 감염자가 각각 1명, 2명 나왔다. 이 중 지린성 환자는 다롄 확진자와 관련있었고, 부부인 헤이룽장성 환자 2명은 아내가 최근 다롄을 여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롄 당국은 이날 긴급공지를 통해 식당들에 결혼·생일 연회 등 단체행사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북중 접경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도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와 밀접접촉한 사람이 확인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랴오닝성 안산(鞍山)의 무증상감염자 가오(高) 모씨가 지난 21일 단둥 산하 펑청(鳳城)의 양로원을 방문해 부친과 만난 적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단둥시는 양로원을 봉쇄하고 소독하는 한편, 고씨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은 시설격리하도록 했다.
단둥시 당국은 또 다롄시 코로나19 중·고 위험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 14일간 집중 격리하도록 하고, 코로나19가 발생한 다롄공장에서 온 수산물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는지도 검사하도록 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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