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넘은 中홍수 수재민…싼샤댐 수위 또 상승 긴장감(종합)

입력 2020-07-29 17:04  

한국 인구 넘은 中홍수 수재민…싼샤댐 수위 또 상승 긴장감(종합)
한국 국토면적 절반 농경지 5만㎢ 침수…재산피해 24조6천억원
28일 우한 부근 창장 유량, 싼샤댐 건설 이후 최대…초당 6만㎥ 넘어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중국 남부지방 홍수로 인한 수재민이 5천만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펑파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응급관리부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장시·안후이·후베이성 등 27개 지역에서 5천481만1천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58명이 사망·실종했고 376만명이 긴급대피했다.
또 가옥 4만1천여채가 붕괴하고 농경지 5만2천여㎢가 물에 잠기는 등 직접적인 재산피해액만 1천444억여 위안(약 24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올여름 중국 수재민은 이미 한국 인구(약 5천178만여명)수를 넘어섰고, 농경지 피해도 한국 전체 면적(약 10만㎢)의 절반보다 많다는 것이다.
응급관리부는 "최근 5년 동기 평균과 비교했을 때 수재민은 23.4%, 긴급대피 인원은 36.7% 늘었다"면서도 "사망·실종자는 53.9%, 붕괴 가옥 수는 68.4% 줄었고 직접적 경제손실액은 13.8%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지방에 계속된 비로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 통제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싼샤(三峽)댐 수위도 상승, 최고수위(175m)에 12m 정도 못 미치는 163.31m를 기록 중이다.
중국은 이번 양쯔강 유역 홍수를 세분화하고 있는데, 이달 2일 1호, 17일 2호 홍수가 발생한 데 이어 26일 3호 홍수가 발생했다.
싼샤댐 수위는 2호 홍수가 지나가던 지난 19일 오후 8시(현지시간)에 164.18m까지 올라간 바 있다.
이후 방류량을 늘리면서 23일 오후 8시 수위는 160.15m로 내려갔는데 다시 3호 홍수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28일 오전 8시 162.45m였던 수위는 29일 오전 8시에 163.36m로 상승했으며, 오후 2시 기준 163.31m로 소폭 낮아졌다.
싼샤댐의 29일 오후 2시 기준 1초당 방류량은 4만100㎥, 유입량은 3만4천㎥로 방류량이 약 6천㎥ 더 많은 상황이다.
지난 28일 오전 8시 후베이성 우한(武漢) 부근 창장 물은 경계수위를 1.18m 넘은 28.48m까지 불어났고, 유량은 1초당 6만1천200㎥로 싼샤댐 건설 후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싼샤댐이 위치한 후베이성 방재 당국은 "3호 홍수가 싼샤댐을 이미 지나갔다"고 밝혔고, 응급관리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후베이성 스서우(石首) 아래 창장 중하류 등이 계속 경계 수위를 넘을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창장 중·하류에는 우한(武漢), 난징(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를 비롯해 둥팅후(洞庭湖)·포양후(?陽湖)·타이후(太湖) 등 대형 담수호가 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29일부터 강우대가 북상하면서 창장 중하류 유역 강수량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창장 상류에서 여전히 많은 물이 흘러오고, 창장과 화이허(淮河) 유역 여러 곳의 수위가 높다. 안후이·후베이·후난성 등은 여전히 중소 규모 하천 홍수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