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참변 후 집단면역 성과? 스웨덴 "코로나19 정점 찍고 급감"

입력 2020-07-29 11:11   수정 2020-07-29 11:15

노인참변 후 집단면역 성과? 스웨덴 "코로나19 정점 찍고 급감"
'마스크 무용론' 거듭 주장…'성패 가늠자' 항체비율 여전히 저조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나홀로' 집단면역 해법을 내세웠던 스웨덴의 확산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률은 지난 6월 말 정점을 찍고 급격하게 하락하는 흐름이다.
안데르스 텡넬 공공보건청장은 스톡홀름에서 기자들에게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곡선이 내려가고 있고 중증 환자 곡선은 거의 '제로'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의 감염 수준이 이런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실패 판정'을 받은 집단면역이 모처럼 긍정적 성과를 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집단면역의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기존의 '마스크 무용론'도 재확인했다.
텡넬 청장은 "스웨덴에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서 "공공 대중교통 시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많은 이들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전염병 확산이 억제되는 동시에 면역이 없는 이들까지 간접적으로 보호받는 상태를 말한다.
스웨덴은 강력한 경제봉쇄 조치를 취한 다른 나라들과 달리 느슨한 통제 속에 구성원다수가 면역력을 갖도록 하는 방식을 취했다.
항체 보유율이 60%에 이르면 집단면역의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지만 4월 말 당시 수도 스톡홀름 주민의 항체보유율이 7.3%에 머물면서 집단면역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오히려 인구 1천20만명인 스웨덴에서 지금까지 5천700여명이 숨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희생자들의 대다수는 요양원 등지에서 생활하는 병약한 노인들인 터라 스웨덴이 가장 취약한 이들을 희생시켜 집단면역을 지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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