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일, 돈 안내서 감축한 것…더이상 호구되고 싶지않아"(종합)

입력 2020-07-30 00:31   수정 2020-07-30 14:57

트럼프 "독일, 돈 안내서 감축한 것…더이상 호구되고 싶지않아"(종합)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와"…방위비-주독미군 주둔 문제 사실상 연계 확인
"돈 내면 감축 결정 재고할지도"…주한미군에 미칠 여파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주독미군 감축과 관련, 독일이 돈을 안 내서 감축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더이상 호구(the suckers)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동맹보다 돈을 중시하는 시각을 거듭 드러내며 주독미군 감축과 방위비를 사실상 연계했음을 확인한 것이어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표류 중인 가운데 주한미군 문제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발표한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관련 질문을 받고 독일이 미국의 유럽 및 독일 보호에 대해 지불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무역과 군 문제에 있어 25년간 이용을 당해왔다"며 "우리는 독일을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그들의 청구서를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병력을 감축하고 있다"며 "그것은 매우 단순하다. 그들은 채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매우 단순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청구서를 지불하기 시작한다면 독일에서 병력을 빼는 결정을 재고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고 지불할 의사도 없다면서 미국이 무역과 군, 그리고 그 외 모든 것에 대해 오랫동안 이용당해왔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를 오랫동안 이용해왔다"며 "나는 그것을 바로 잡아 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을 유럽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빚을 떼어먹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수많은 나라가 우리를 벗겨 먹고 있고 동맹들이 더하다"며 방위비 증액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그는 지난 2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나는 우리의 '이른바 동맹으로 불리는 나라들'이 연체된 군사 비용 수백억달러를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며 "그들은 적어도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면서 거듭 방위비 증액 압박에 나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미군 문제와 관련, 방위비와 감축을 연결시킴에 따라 향후 대선 국면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방위비 협상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에스퍼 장관 등 군 당국은 이날 독일 주둔 미군을 1만2천명 감축해 다른 지역으로 배치하고 유럽 본부를 독일에서 벨기에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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