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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교환용?…러시아, 미국인에 또 징역 최고형

입력 2020-07-31 16:41  

범죄인 교환용?…러시아, 미국인에 또 징역 최고형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부조리극" 비판
미 해병 출신 폴 윌런도 지난달 간첩 혐의로 16년형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러시아 법원이 미국인에게 징역 최고형을 선고하는 일이 잇따른다고 미 CNN 방송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병 출신인 29살 트레버 리드는 지난해 8월 모스크바에서 경찰관을 위협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이날 러시아 법원에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정 최고형 10년을 거의 채운 판결이다.
검찰은 리드가 만취한 상태로 경찰관 두 명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리드는 이런 혐의가 가짜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러시아어 공부 등을 이유로 모스크바에 머물던 당시 파티에서 술을 마셨다면서 부실한 증거만을 토대로 재판이 이뤄졌다고 항변했다.
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증거를 러시아 경찰이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이는 어디까지나 정치적 사건이며, 우리 정부에 정치적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주재 미 대사인 존 설리번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분명한데도 9년형을 선고한 것은 터무니없다"면서 "부조리극"이라고 말했다.
리드의 러시아인 약혼녀는 사건 당일 리드가 만취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나중에 주취자 유치장으로 그를 데리러 갔더니 경찰이 돌연 입장을 바꿔 리드를 심문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리드의 유죄가 미국과 러시아 간 범죄인 교환에서 협상용 카드로 나온 것으로 의심한다고 미 폭스 방송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러시아 미 해병 출신인 폴 윌런이 러시아 법원에서 간첩 혐의로 16년형을 선고받았다.
윌런은 2018년 12월 동료 결혼식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가 러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당시 변호인단은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2명과 윌런을 맞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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