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금쪽같은 개인보호장구 강물에 버려져

입력 2020-08-04 17:41  

남아공서 금쪽같은 개인보호장구 강물에 버려져
조달비리 증거 인멸시도인 듯…강물도 오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 남부 강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개인보호장구(PPE)가 무더기로 버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일간 프리토리아뉴스에 따르면 헤놉스 강에 사용하지 않은 PPE 수천개가 버려져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에서는 장갑과 마스크도 몇 상자 분량이 투기돼 있는 것을 인근 아이린 컨트리클럽 직원과 비정부기구(NGO) '헤놉스 강 되살리기 팀'이 발견했다.
지난주 현지 보건직원들은 PPE 부족을 이유로 다음달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소셜미디어가 분노로 들끓었다.
남아공은 다음달 코로나19 확산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선 보건 직원들은 PPE가 없어 쓰레기봉투를 대용품으로 써야 하는 실정이었다.
PPE 강물 투기는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강물을 오염시켜 헤놉스 강 되살리기에 힘써온 자원봉사단체가 개탄했다.


아이린 컨트리클럽 매니저인 제나인 마라이스는 보호장구가 상류에 투기돼 하류로 흘러와 지난 2일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증거 인멸을 시도하려는 것일 수 있지만, 강물에 버린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텡주 보건장관 대행인 제이콥 마마볼로는 투기 현장을 방문해 "글로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누군가가 PPE를 버리고 강물까지 오염시켜 유감스럽다"면서 범인들을 발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텡주는 남아공 코로나19 진원지로, 최근 PPE 조달 관련 비리로 보건장관이 물러난 상태다.
이날 현재 남아공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1만6천862명이고 사망자는 8천539명이다. 완치자는 35만8천37명이고 진단검사는 총 305만8천695건이 이뤄졌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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