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저소득층 여성에 타격…우울·일자리 상실

입력 2020-08-06 14:39   수정 2020-08-06 14:43

코로나19 장기화, 저소득층 여성에 타격…우울·일자리 상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저소득층 여성이 우울과 일자리 상실 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민 2천523명에 설문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설문 결과 코로나19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부분(82.8%)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전적으로 긍정적 영향(1점)'에서 '전적으로 악영향(10점)'까지 선택하게 했을 때 평균 점수는 7.14점이었다.
성별로는 남성(7.04점)보다 여성(7.24점)이, 연령대로는 30대(7.50점)가 점수가 높았다. 30대 다음은 20대(7.40점), 40대(7.18점), 50대(6.91점), 60대 이상(6.73점) 순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이전의 일상으로 조금이나마 돌아갔다는 결과도 나왔다.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완전히 회복했을 때를 100점으로 잡고 평가하게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평균은 51.8점이었다. 코로나19 이전 일상의 절반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저소득층이거나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일수록 일상을 회복했다는 점수가 낮았다.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집단의 회복 점수는 47.6점으로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53.6점과 큰 차이가 났다.

연구팀이 일자리 상실·일상회복 정도·우울 및 걱정 등의 지표로 전체 설문을 분석한 결과에선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집단으로 여성과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그리고 30대와 50대가 꼽혔다.
특히 30대 저소득층 여성은 우울 등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50대 저소득층 여성은 일자리를 잃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구팀은 "여성은 남성보다 우울의 평균 점수가 높고, 일상회복이 더딘 수준"이라며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응답도 남성보다 더 많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응답은 59.0%에 달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45.7%에 달해 상황 인식에 격차가 있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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