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허 유역 3호 홍수…교량·도로 피해 이어져

입력 2020-08-07 22:22  

중국 황허 유역 3호 홍수…교량·도로 피해 이어져
싼샤댐 수위는 158.96m로 소폭 하락…윈난성 산사태로 1명 사망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가 최근 한고비를 넘겼지만, 북부 황허(黃河) 유역에서는 올해 들어 3번째 홍수가 발생해 도로·교량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7일 중국중앙(CC)TV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수리부 황허수리위원회는 "4~6일 내린 비의 영향으로 중류인 산시(陝西)성 퉁관(潼關) 관측지점 유량이 6일 밤 1초당 5천60㎥에 이르면서 3호 홍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황허 유역 홍수는 6월 19일 1호, 7월 20일 2호 홍수에 이은 것이다.
앞서 중국 기상당국은 지난달 26~29일 창장 유역 3호 홍수가 지나간 뒤 창장 유역에 머물던 강우대가 북상할 것으로 예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날 내륙인 산시(陝西)성에서 서해와 접한 산둥성까지 중국 북부에서는 올해 홍수기 들어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 비가 내렸다.
산시(陝西)성 뤄난(洛南) 한 곳에서만 6일 폭우로 농경지 16.67㎢가 침수돼 1천236만 위안(약 21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도로 113km, 하천제방 166km, 교량 26곳 등이 훼손돼 1억2천878만 위안(약 21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255~334mm의 강수량을 기록한 산둥성 지닝(濟寧)·짜오좡(棗庄)에서는 곳곳이 침수돼 소방대원이 차량 등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했고, 인근 운하의 선박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중국에서 2번째로 큰 폭포인 산시(山西)성 후커우(壺口) 폭포 관광지는 안전상의 이유로 지난 5일 오후 임시로 문을 닫는 등 관광시설 폐쇄도 이어졌다.
산둥성에는 7~8일에도 100~150mm의 많은 비가 예보돼 당국이 홍수와 산사태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 상태다.
이밖에 남부 윈난성 푸얼(普?)에서는 산사태가 가옥을 덮쳐 주민 1명이 숨지기도 했다.

반면 창장 유역 홍수통제에 핵심역할을 하는 싼샤(三峽)댐 수위는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 기준 158.96m로 소폭 하락했다.
1초당 유입 수량은 2만6천㎥이고 방류량은 3만1천500㎥로 댐을 빠져나가는 물의 양이 5천500㎥ 더 많다.
하지만 창장 상류인 쓰촨(四川) 분지에 전날 많은 비가 왔고, 7~8일에도 이 지역에 100~150mm의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8~9일에는 창장 중류 유역인 후베이성과 안후이성에도 100~15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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