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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집권당 내부에 '대중국 매파' 영향력 급속 확대

입력 2020-08-10 09:54   수정 2020-08-10 10:01

영국 집권당 내부에 '대중국 매파' 영향력 급속 확대
WSJ 보도…화웨이 퇴출 등 중국정책에 '입김'
"4월 결성 연구모임에 보수당 의원 30% 가입"
"코로나·홍콩보안법·신장인권 우려에 세 확장"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영국 집권 보수당 내 대(對)중국 강경론자들이 모인 '중국연구모임'(The China Research Group)이 세를 확대하며 보리스 존슨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연구모임은 지난 4월 결성됐으며 현재 메일링리스트에 등록된 의원이 약 100명으로 전체 보수당 의원의 30%, 하원의원의 15%를 차지한다.
신문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국이 6월 제정한 홍콩 국가보안법, 중국의 위구르(웨이우얼)족 탄압 등에 대한 우려에 중국연구모임이 세를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WSJ은 "중국연구모임은 존슨 총리가 이들이 (자신에게) 반기 드는 것을 피하길 원할 정도로 크다"면서 "지난달 영국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망 구축 때 중국 화웨이 장비 구매를 중단키로 하면서 이들은 이미 첫 승리를 거둔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연구모임 소속 의원 상당수는 브렉시트(Brexit) 정국 때 강경파로 분류됐던 보수당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 소속이다.

다만 중국연구모임에는 작년 12월 총선 때 당선된 중도 성향 의원들과 미국과 관계를 중시하는 '범대서양주의' 의원들, 군 출신 의원들도 이름을 올렸으며 야당인 노동당 의원 다수도 모임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런 구성 때문에 중국연구모임은 유럽연구단체보다 '느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과 중국은 존슨 총리가 취임할 때까지만 해도 '황금기'를 보내고 있었다. 존슨 총리가 취임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친(親)중파"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화웨이 사태와 코로나19, 홍콩보안법 등에 상황이 바뀌었다.
WSJ은 브렉시트를 마무리 지은 존슨 총리가 새로운 외교전략을 모색하는 시점에 중국연구모임이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영국 정부가 5G망 구축 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기로 했을 때 밝힌 이유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였지만 존슨 총리가 중국연구모임이 주도한 '강경론'에 직면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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