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인도 혈통' 해리스에 인도 언론도 주목…일부 냉소도

입력 2020-08-12 21:11   수정 2020-08-12 21:33

'흑인-인도 혈통' 해리스에 인도 언론도 주목…일부 냉소도
인도계 혈통 등 집중 분석…'카슈미르 발언' 등엔 비판적 분위기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를 둔 카멀라 해리스 미국 상원의원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낙점되자 인도 언론도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NDTV, 인디아투데이TV 등 주요 뉴스 채널은 12일 해리스 의원 소식을 앞다퉈 주요 뉴스로 소개했다.
뉴스 채널들은 해리스 의원의 어릴 때 사진과 영상 등과 함께 '인도계 미국인'(Indian-American) 또는 '인도 출신'(Indian-origin) 해리스 의원이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됐다고 비중 있게 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힌두스탄타임스 등 주요 일간지들도 관련 속보와 분석 기사를 홈페이지 주요 화면에 배치했다.



인도 출신 유명인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보를 전하며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발리우드 톱스타 중 한 명인 프리양카 초프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여성에게 역사적이고 변화하는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썼다.
해리스 의원을 지지하는 미국 내 인도 주민 사회는 '미국에서 연꽃이 활짝 피다'라는 이름으로 전국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카멀라는 인도식 이름으로 연꽃을 뜻한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의원은 2009년 인터뷰 기사에서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어머니와 외할아버지 등 외가 혈통을 꼽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는 인도인으로서의 자신의 유산을 매우 자랑스러워했고, 이것을 내게도 가르쳤다"고 말했다.
외할아버지는 인도의 고위 관료 출신으로 해리스 의원은 어린 시절 정기적으로 인도를 방문해 할아버지와 지내기도 했다.

다만 일부 인도 전문가와 네티즌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리스 의원이 그간 인도-미국 관계에 기여한 것이 거의 없으며 해리스 의원 자신도 인도계 혈통보다는 '흑인' 또는 '아시아계'로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해리스 의원이 분쟁지 카슈미르에 대해 언급한 발언을 예로 들며 그가 인도 정부의 정책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10월 카슈미르와 관련해 "카슈미르인들이 외롭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켜줘야 하며 상황이 요구하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해 8월 인도령 카슈미르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고 계엄령에 가까운 통제 조치를 도입해 국제 인권 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인도 정부는 특히 외국 정부가 카슈미르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국내 문제"라며 개입하지 말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 네티즌은 "해리스는 미국인일 뿐 인도인이 아니다"라며 "그는 자신을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여긴다"라고 비꼬았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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