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당 국민민주, 제1야당 입헌민주와 합당안 승인

입력 2020-08-20 08:53  

日야당 국민민주, 제1야당 입헌민주와 합당안 승인
내달 여당 의석 3분의 1 수준 '150석 규모' 새 야당 출범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다른 야당인 국민민주당이 사실상의 분당 절차를 거쳐 대다수 소속 의원이 합류하는 방식의 합당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민민주당은 19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의원 총회를 열어 당을 해산한 뒤 입헌민주당과의 신당을 결성하기로 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두 정당은 내달 중 신당 이름을 정하고 한몸으로 공식 출발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민주당은 중의원(하원, 전체 465석) 40석, 참의원(상원, 전체 245석) 22석을 갖고 있다.
국민민주당을 사실상 흡수하는 입헌민주당은 중의원 56석, 참의원 33석 등 중·참의원에서 89석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국민민주당 의원 62명 중 상당수가 신당에 참여해 일부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신당 의석이 150석가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입헌민주당을 기반으로 하는 신당에는 국민민주당에서 중진·신진 의원 30여명 외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전 외무상이 각각 이끄는 총 20명 정도의 무소속 그룹 의원 중 대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통합신당이 여당 중·참의원 의석의 3분의 1 수준을 확보하면서 분당 전인 옛 민진당 수준의 위상을 회복할 전망이다.
현재 연립정권을 이루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여당이 보유한 중·참의원 의석(전체 710석)은 454석이다.
2011년 3월의 동일본대지진 사태 여파로 이듬해 자민당에 정권을 빼앗긴 민주당은 2016년 3월 민진당으로 간판을 바꾼 뒤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으로 다시 갈라진 채 3년 가까이 분열 상태로 있다가 작년부터 통합을 모색해 왔다.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국민민주당 대표는 입헌민주당과의 통합에 찬성하고도 본인은 소비세 감세 등 일부 정책 방향을 둘러싼 이견을 이유로 신당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두 정당의 온전한 합류는 사실상 불발됐다.
다마키 대표는 10명 안팎의 잔류파 의원과 함께 당 재결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입헌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신당이 출범하더라도 당장 집권 자민당의 독주를 견제할 세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을 보인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17∼19일 실시한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31.9%, 입헌민주당 6.3%, 국민민주당 1.5%로 나타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결과로 보면 두 야당을 합치더라도 자민당에 맞설 수준은 아니다.
다만 두 야당 통합을 계기로 야권이 각종 선거에서 단일 후보를 낼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10월로 예정된 총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