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편에 178원…100년 전 티켓 가격으로 미 극장 재개장

입력 2020-08-21 02:59  

영화 1편에 178원…100년 전 티켓 가격으로 미 극장 재개장
AMC, 코로나19로 떠난 관객 불러 모으려 파격 할인가 제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최대 극장 체인인 AMC가 영화 1편 관람에 178원이라는 100년 전의 티켓 가격을 내세우며 영업을 재개했다.
AMC는 20일(현지시간) 파격 할인 가격 전략으로 영화관의 단계적 재개장을 시작했다고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영화관 문을 닫은 지 5개월 만이다.
AMC는 그동안 극장을 떠났던 관객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재개장 첫날인 이날 하루 동안 영화 티켓 1장을 15센트(178.28원)에 팔았다.
AMC 창업주가 1920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첫 극장을 설립했을 때의 영화 관람료다.
AMC는 이날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세인트루이스 등 100곳에서 우선 영업을 재개했다. 상영 영화는 신작이 아니라 '블랙 팬서'(2018년),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1980년) 등 기존의 블럭버스터 영화였다.



21일에는 티켓 1장당 5달러(5천900원)에 '인셉션'(2010년) 개봉 10주년 기념판과 '백 투 더 퓨처'(1985년), '고스트버스터즈'(1984년), '그리스'(1978년) 등을 재상영한다.
러셀 크로 주연의 스릴러물 '언힌지드'와 마블이 제작한 '뉴 뮤턴트' 등 일부 신작의 영화 관람료는 2010년 티켓 가격인 10달러(1만1천800원)로 책정됐다.
AMC는 다음 달 3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블록버스터 신작 영화 '테넷'의 개봉에 맞춰 전체 600개 극장 가운데 3분의 2를 다시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MC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관람객과 직원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입장객 수 제한 조치도 시행했다.
다만, 미국 내 양대 영화 시장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의 극장 재개장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사유로 영화관 영업 재개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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