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 "코로나 정점 도달"…일부 지자체 긴급사태 해제 추진

입력 2020-08-21 14:59   수정 2020-08-21 15:21

日전문가 "코로나 정점 도달"…일부 지자체 긴급사태 해제 추진
하루 확진자 감소했지만 검사 건수도 줄어…"신중 판단 필요"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회의인 분과회의 오미 시게루(尾身茂) 회장은 20일 일본감염증학회 주최 강연에서 이런 견해를 제시했다.
오미 회장은 "도쿄와 오키나와, 오사카 등에선 의료기관에의 부담이 큰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의 유행은 전국적으로는 대체로 정점에 도달했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다.
오미 회장의 견해는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8월 7일 1천605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점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NHK 집계 기준 하루 확진자는 17일 647명, 18일 919명, 19일 1천72명, 20일 1천185명으로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지만, 이달 6~9일 1천400~1천600명대를 기록할 때에 비해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입원·요양 중인 사람의 수는 8월 10일 1만3천724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지난 19일에는 1만1천686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독자적으로 선언한 긴급사태를 해제하려는 지방자치단체도 생겨나고 있다.
나고야(名古屋)시가 있는 아이치(愛知)현은 긴급사태 선언과 함께 나고야시 번화가의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한 휴업 혹은 영업시간 단축 요청도 예정대로 이달 24일 해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아이치현의 하루 확진자는 7월 31일 193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4~20일에는 43~88명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주저하자, 아이치현과 오키나와현 등은 이달 초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중상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확연히 꺾이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히 판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분과회 참여 전문가인 오시타니 히토시(押谷仁) 도호쿠(東北)대 교수는 20일 일본감염증학회 주최 강연에서 "최근 하루 발병 데이터로 보면 전국적으로 7월 하순부터 8월 초에 걸쳐 산(정점)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망자 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지난 18일에도 18명이나 나왔다. 중증자 수는 18일 현재 243명에서 20일 237명으로 6명 줄기는 했지만,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게다가 일본의 하루 검사 건수도 이달 8~16일 '오봉'(한국의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의 하루 검사 건수(PCR 기준)는 지난 6일 3만2천724건을 정점으로 대체로 줄어 17일 2만2천239건, 18일 1만8천957건이었다.

유전자 검사(PCR) 건수 감소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서인지, 아니면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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