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두고 첨예하게 충돌하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친미 전략이 대만을 전쟁으로 몰고갈 것이라고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이 비판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마잉주 전 총통은 22일 대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연미항격'(미국과 연합해 중국에 대항하다) 정책은 양안관계의 긴장을 위험 상태로 변하게 한다"면서 "현재 양안관계는 극도로 긴장돼 있고 이는 주로 현 지도자의 잘못된 노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것은 지도자가 절대 져버려서는 안 되는 책임"이라며 "왜 차이잉원 총통이 전쟁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평화를 촉진하고 전쟁을 피할 수 있는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외면하는지 모르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만약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국민은 도탄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차이잉원 총통은 이런 상황이 벌어져도 괜찮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가 집권한 몇 년간 양안관계는 정상적이었다"며 "당시 기회를 극대화하고 위협을 최소화하는 것을 신조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마잉주 전 총통은 또 "차이잉원 총통은 조속히 생각을 바꿔 정확한 노선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양안을 위해 92공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정확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에는 양안 간에 전쟁 발발 시 미국 개입 전에 중국에 의해 단시간 내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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