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누적확진 300만명 돌파…일일확진 7만명 '연일 세계 최다'

입력 2020-08-23 13:30   수정 2020-08-23 14:20

인도 누적확진 300만명 돌파…일일확진 7만명 '연일 세계 최다'
첫 확진자 발생 후 206일만…하루 사망자 912명
주민 항체 조사 때보다 수십 배 적어…통계 신빙성 의문 지적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3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4만4천94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남부 케랄라주에서 지난 1월 30일 인도 첫 확진자가 발생한 수 206일 만이다. 지난 7일 200만명을 넘어선 뒤 16일 만에 100만명이 추가됐다.
처음 100만명을 돌파하는 데 169일이 걸렸고 이후 21일, 16일로 기간이 짧아졌다.
인도는 현재 미국(584만1천428명), 브라질(358만2천698명, 이상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나라다.
인도의 확산 추세가 계속된다면 다음 달 중하순께 인도는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감염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브라질은 하루 확진자 수가 최근 3만∼5만명 수준으로 떨어지며 확산세가 다소 완화된 상태다.
인도의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6만9천239명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6만9천652명 이후 4일 연속으로 7만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새롭게 나오며 연일 세계 최다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가 완치된 이들의 비율을 뜻하는 감염자 회복률은 74.9%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 5만6천706명으로 전날보다 912명 증가했다.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은 2.3%를 기록했고, 치명률은 1.9%로 낮은 편이었다.
13억8천만명에 달하는 인구에 비해 검사 수가 적다는 비판을 받아온 인도는 최근 검사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최근 하루 검사 수는 100만건을 넘어섰고 누적 검사 수도 3천450만건(월드오미터 기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100만명당 검사 수는 2만4천958건으로 미국(22만7천827건)보다는 크게 낮은 편이다.
인도는 지난 3월 25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5월 중순부터 이를 차례로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통행이 자유로워지고 공장 가동이 재개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수도 뉴델리와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다가 최근에는 푸네 등 지방 도시와 시골 지역 감염이 늘고 있다.
여러 주 중에서는 뭄바이와 푸네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의 누적 확진자 수가 67만1천942명으로 가장 많다. 하루 확진자 수도 1만4천492명이나 됐다.

이 와중에 인도 정부 공식 통계의 경우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민관이 진행한 최근 여러 항체 형성률 조사에서 지역 사회 감염률이 공식 통계보다 수십 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델리 당국이 지난달 초 1차 2만1천387명과 이달 초 2차 1만5천명의 주민을 조사한 결과 각각 23%와 29%에서 항체가 나왔다. 이들이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사티옌다르 자인 델리주 보건부 장관은 "2차 조사의 의미는 뉴델리 인구 중 580만명이 항체를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의 공식 누적 확진자 수 16만명보다 36배 이상 많은 이가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민간 진단·예방 관리 연구소인 티로케어도 최근 7주간 인도 600여개 도시에서 27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6%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 '핫스폿'(집중발병지역) 푸네 주민 1천664명을 대상으로 한 혈청 조사(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에서도 51.5%에서 항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6월 뭄바이 빈민 6천936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이 중 무려 57%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최근 "뉴델리 2차 조사는 인도 공식 집계 수치에 대한 새로운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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