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5층 건물 붕괴로 11명 사망…19시간만에 네살아이 구조(종합3보)

입력 2020-08-25 20:58   수정 2020-08-26 17:09

인도 5층 건물 붕괴로 11명 사망…19시간만에 네살아이 구조(종합3보)
"60명 구조…수십명 매몰 추정"
폭우에 '카드로 지은 집'처럼 무너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중서부 마하드 지역에서 24일(현지시간) 오후 5층 건물이 붕괴해 11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잔해 속에 갇힌 것으로 우려된다고 ND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애초 사고 직후 어린이를 포함해 50∼100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25일 오후까지 60여명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붕괴 후 19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네 살짜리 어린이가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아파트 형태의 이 건물은 약 47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24일 오후 7시께 갑자기 무너져내렸다고 경찰이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건물이 붕괴하면서 주위에 거대한 먼지구름을 만들어냈다. 건물은 형체가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주저앉았으며 현장에는 엄청난 양의 잔해가 쌓였다.

NDTV는 관계자를 인용해 25일 오후까지 11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 거주자는 200명 규모로, 붕괴 당시 건물 안에 100∼125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잔해에 얼마나 많은 이가 깔렸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마하라슈트라주 지역 의원인 바라트셰트 마루티 고가왈레는 AFP통신에 "20여명이 여전히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정확히 몇 명이 갇혔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잔해에 깔린 이의 수가 최악의 경우 7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국가재난대응군(NDRF) 소속 3팀과 소방관, 중장비, 탐지견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 당국자는 "구조대가 사고 직후부터 쉬지 않고 작업한 끝에 잔해 더미에서 60여명을 구해 끌어냈다"고 밝혔다. 4세 어린이가 매몰 19시간 만에 구조될 때는 현장 구조대 등이 일제히 손뼉을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사고가 일어난 마하드는 인도의 경제 중심도시 뭄바이에서 남쪽으로 약 165㎞ 떨어진 곳에 있는 산업 도시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몬순 우기를 거치며 낡고 곧 허물어질 듯하던 구조물이 폭우에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 정치인인 마니크 모티람 자그타프는 "그 건물은 지은 지 10년이 됐으며 허약한 토대 위에 세워졌다"며 "마치 카드로 만든 집 같았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빌딩 붕괴 소식에 마음이 슬프다"며 소중한 이를 잃은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다.
특히 낡은 구조물이나 불법 건축물이 몬순 우기에 자주 붕괴한다. 2017년의 경우 인도 전국적으로 1천161개의 빌딩이 무너져 1천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도 뭄바이의 4층 건물이 무너져 1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육교, 아파트 담 등이 쓰러지면서 곳곳에서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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