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 육류 가공시설 100여곳서 코로나19 환자 보고

입력 2020-08-26 01:38  

브라질 남부 육류 가공시설 100여곳서 코로나19 환자 보고
7월13일까지 1만1천499명 확진…내수공급·수출 차질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부지역에 있는 육류 가공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나·산타 카타리나·히우 그란지 두 술 등 남부 3개 주는 육류 가공시설이 집중된 곳으로, 브라질 전체 육류 업계 종사자 50여만명 가운데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동검찰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달 13일까지 남부 3개 주의 육류 가공시설 104곳에서 1만1천499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후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육류협회(ABPA)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근로자들에 대한 예방과 생산제품의 품질 유지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형 육류업체인 BRF 가공시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BRF의 파라나주에 있는 가공시설에서 1천100여명, 산타 카타리나주에 있는 가공시설에선 340여명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대형 육류업체 JBS에서도 수십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육류업체들이 확진자가 나온 가공시설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자가격리시키면서 내수시장 수급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이달 중순에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 당국이 브라질산 냉동 닭 날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발표해 브라질 농업부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관련 제품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재고상품에 대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테레자 크리스치나 브라질 농업부 장관은 "식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면서 "우리의 검역 시스템을 신뢰하며 이번 일이 관련 제품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닭고기 생산국이며 2017년까지만 해도 중국에 냉동 닭고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였다. 2017년 중국에 대한 냉동 닭고기 수출은 10억 달러 수준이었으며, 이는 중국의 전체 냉동 닭고기 수입 가운데 85%를 차지하는 규모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이 태국, 아르헨티나, 칠레 등으로부터 냉동 닭고기 수입을 늘리면서 브라질 제품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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