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F-16 전투기 중국 본토 쪽으로 전진 배치키로

입력 2020-08-26 11:58  

대만, F-16 전투기 중국 본토 쪽으로 전진 배치키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군의 해상 군사훈련 실시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F-16 전투기를 중국과 가까운 펑후(澎湖)섬에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은 대만 국방부가 대만 공역을 침범하는 중국 전투기를 격퇴하기 위한 긴급 대응 시간의 6분 단축을 위해 F-16 전투기를 펑후 마궁(馬公) 기지에 상주 배치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이번의 F-16의 전진 배치는 중국군 전투기가 동북계절풍이 잦아드는 4월에서 10월까지 대만해협 등에서 비행 훈련하던 이전과 달리 동북계절풍이 강해지는 시기에도 여전히 비행 훈련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중국 푸젠(福建)성의 푸저우(福州), 우이산(武夷山), 닝더(寧德)시 수이먼(水門)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는 군용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가 약 400㎞, 폭 150∼200㎞의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이 해협을 '앞바다'처럼 여긴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 당국자는 병력 운용과 배치는 작전 계획에 포함되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을 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중국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침범 시 돌발 상황에 대한 규정에 따라 대응해 영공의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군 동태 감시를 위해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에 이미 배치된 소형 무인기(드론) 훙췌(紅雀) 외에 추가로 체공시간이 12시간에 달하는 루이위안(銳鳶) 무인기를 배치했다고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이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바)에도 루이위안 무인기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중(揭仲) 중화미래전략협회 연구원은 무인기 배치는 중국의 두 번째 항모인 산둥(山東)함이 배치된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출항하는 중국 군함의 감시 통제 등을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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