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로라 접근에 미 초긴장…멕시코만 50만명 대피

입력 2020-08-26 23:18   수정 2020-08-28 17:58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 접근에 미 초긴장…멕시코만 50만명 대피
급속히 몸집 키워 26일 중 '재앙적 수준' 4등급으로 세력 강화 전망
코로나19에 허리케인 이중고…본격 피해 예상 27일 트럼프 수락연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의 접근에 미국이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
단기간에 3등급까지 몸집을 키운 로라는 곧 재앙적 수준인 4등급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미 미국 남부 멕시코만 지역에서 50만명이 넘게 대피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멕시코만 지역의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허리케인 로라는 3등급으로 급속히 세력을 키운 데 이어 이날 중 4등급으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밝혔다.
허리케인 등급은 5단계로 나뉘는데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세다. 2005년 8월 말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5등급이었다.
로라의 최대 풍속은 이날 오전 시간당 185㎞에 달했으며 24시간 이내에 70%의 위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NHC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볼 때 로라가 가공할 수준의 허리케인으로 몸집을 키웠다면서 곧 세력이 약화할 조짐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4등급의 허리케인이 몰고 올 피해는 재앙적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우려했다. 정전이 짧으면 몇주, 길면 몇 달씩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상당수 피해 지역이 최장 몇 달 간 거주할 수 없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허리케인 전문가인 스테이시 스튜어트는 AP통신에 "27일 아침에 일어나면 일부 지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믿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15피트(4.5m) 이상의 해일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텍사스주에서 루이지애나주로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5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 이날 낮까지 늦지 않게 대피를 완료하라고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던 남부 지역 주민들은 허리케인 상륙이라는 이중고에 처하게 됐다.
루이지애나주 모건시티 주민 로버트 더피는 AP통신에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어디론가 이동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허리케인이 너무 위협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아무도 200명과 함께 체육관 바닥에서 자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라로 인한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27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후보 수락연설이 예정돼 있다.
로라는 북서쪽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짧은 시간에 강풍과 함께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칸소주 대부분 지역에 홍수 경보가 내렸고 주말께 미주리주와 테네시주, 켄터키주 등지에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당국은 예보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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