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건설참여 중국 회사 24곳 제재

입력 2020-08-26 23:31  

미,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건설참여 중국 회사 24곳 제재
개인에게는 비자 제한…폼페이오 "HSBC, 홍콩 단속 조력" 비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은 26일(현지시간) 남중국해 분쟁 해역의 군사기지화를 위한 전초기지 건설에 참여한 24곳의 중국 기업과 개인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2013년 이래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서 3천 에이커 이상을 준설하고 매립하는 데 국영기업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이웃국가의 주권을 짓밟으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환경 파괴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비롯해 인권, 무역, 안보, 기술 등을 고리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는 남중국해 문제까지 제재의 칼날을 들이댄 것이다.
이번 제재는 국무부와 상무부 합동으로 이뤄졌다.
국무부는 남중국해 지역의 매립이나 군사 지역화, 인근지역 자원 접근 억제에 관여한 중국 개인에 대한 비자 제한 부과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들 개인은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직계 가족도 비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중국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CCCC)의 몇몇 자회사를 포함해 24개 국영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CCCC는 중국의 남중국해 전초기지 준설을 주도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활용되는기업으로, 부패와 약탈적 자금조달, 환경파괴 등에 개입돼 있다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별도 성명에서 영국계 은행인 HSBC가 중국 정부의 홍콩 단속을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HSBC가 반중국 언론재벌 지미 라이의 넥스트미디어 경영진의 신용카드와 은행 계좌 접근을 차단했다는 보도를 인용하면서, 동시에 이 은행이 미국의 제재를 받은 이들에 대한 은행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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