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시 "시민 4만명 대상 코로나19 백신 3상 시험 실시"

입력 2020-08-27 18:09  

모스크바시 "시민 4만명 대상 코로나19 백신 3상 시험 실시"
2상 후 국가승인받은 '스푸트니크V' 백신…"일반인 접종과 함께 추진"
러시아 코로나19 신규 확진 12일째 4천명대…대규모 확산세 지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스푸트니크 V) 3단계 임상시험이 모스크바에서 시작된다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소뱌닌 시장은 이날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등록 후 임상시험'(3상 시험)이 관내 병원들에서 가말레야 센터 연구원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실시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과 백신 개발자 측은 모스크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3상 시험을 등록 후 임상시험으로 부르고 있다.
소뱌닌은 "3상 시험이 백신 시판(일반인 접종)과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면서 "모스크바 시정부 사이트를 통해 신청한 사람들 가운데 심사를 거쳐 시험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다. 4만명이 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험 참가자들은 6개월 동안 지속해서 의료 관찰을 받게된다"면서 "의사들이 원격 의료기술로 관찰하고, 자가관찰 일기를 쓸 수 있는 모바일 앱도 개발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혈압과 체온 측정을 위한 전자팔찌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와 관련, 이미 2단계 임상시험을 통과했고 접종자들에게서 항체가 생성된 것이 입증됐으며 백신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포함되지도 않은 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1일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겨우 2단계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을 받았다.
백신의 명칭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정해졌다.
현지 보건부는 지난 15일 백신 생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백신 등 신약은 소수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시험(1상)부터 다수의 접종자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지 검증하는 마지막 3단계 임상시험(3상)까지 거친 이후에 등록과 승인이 이뤄진다.

그러나 스푸트니크 V의 경우 이례적으로 3상을 건너뛰었을 뿐만 아니라 1상 및 2상 대상자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러시아 안팎에서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는 지난 16일 최대 3만명의 모스크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3상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동안 4천711명이 늘어 모두 97만5천576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1만6천804명이 숨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까지 12일째 연속 4천명대를 유지하며 큰 폭의 감소세로 이행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에선 하루 동안 637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5만9천707명으로 집계됐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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