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카타르 중재로 교전중단 합의

입력 2020-09-01 09:15  

이스라엘-하마스, 카타르 중재로 교전중단 합의
한달간 불풍선-폭격 전투 뒤 긴장완화
"카타르의 가자지구 재정지원이 큰 역할"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카타르의 중재에 따라 한 달 가까이 이어오던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예히야 신와르는 "최근 이어진 긴장 고조를 억제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끝내자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협조관(COGAT)도 성명을 통해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1일부터 가자지구로 연결되는 케렘샬롬 상품 통행로를 재개하고 가자지구의 어업구역도 15해리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거의 한 달 가까이 국경을 사이에 두고 교전을 이어왔다.
하마스는 풍선에 조잡한 인화성 물질을 실어 이스라엘로 날려 보내는 방식으로 400건이 넘는 화재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 남부 농장들이 손해를 입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풍선이나 가끔 이뤄지는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6일 이후 가자지구를 거의 매일 폭격해왔다.
이 같은 사태를 두고 이집트가 양측에 중재단을 파견해 비공식적인 휴전을 설득하려고 하는 과정에 카타르가 가세했다.
AFP통신은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던 카타르의 특사단이 중재에 합류하면서 합의가 급속도로 진전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천연가스 부국인 카타르가 하마스에 제시한 새로운 재정지원 카드가 합의 도출에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하마스의 한 소식통은 새 전력 공급선 건설에 착수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카타르의 차관도 3천만달러(약 356억원)에서 3천500만달러(약 415억원)로 늘어나 차액을 공무원 임금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하마스가 카타르와의 비공식 합의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몇 주간 이스라엘에 풍선을 날렸다는 시각이 많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정책을 펴온 이스라엘로부터 어업지구 확대라는 보상을 받아내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시달리던 경제적 어려움 등도 다소 해소할 수 있게 됐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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