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학교 다시 문 열고 거리 시위대까지…다시 움직이는 영국

입력 2020-09-01 22:18  

의회·학교 다시 문 열고 거리 시위대까지…다시 움직이는 영국
존슨 각료회의 주재…"코로나19 여전하겠지만 이 나라는 회복할 것"
'멸종저항', 기후변화 대응 2주 시위 개시…학교는 반년만에 등교 시작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여름 휴가철 등이 겹치면서 한산했던 영국 런던 중심가가 9월 첫날인 1일(현지시간) 다시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의회가 여름 휴회기를 마치고 복귀한 데다 약 반년 동안 휴교에 들어갔던 학교 역시 이날부터 차례로 문을 열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과 일간 더타임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외무부 청사에서 여름 휴회기 복귀 후 첫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 전역에서 많은 사람이 일터로 다시 돌아가고 있으며 이것은 매우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물론 우리는 끔찍한 코로나19 질병이 여전하리라는 것을 안다"면서 "더 많은 발병이 있겠지만 우리는 이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 이 나라는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과 하원 의원들도 이날부터 의회에 복귀한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이날 오후 하원에서 그동안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질의를 받는다. 개빈 윌리엄슨 교육부 장관은 내년 학교 시험 일정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의회가 다시 문을 열면서 이날 오전 의사당 옆 의회광장에서 영국의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올해 예정된 시위를 취소했던 멸종저항은 의회 개회에 맞춰 런던을 비롯해 웨일스 카디프, 맨체스터 등에서 시위를 시작해 2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멸종저항은 다가오는 기후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공해 산업 및 활동에서 벗어나 대규모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회에 기후 및 생태 비상사태 법안 통과, 기후변화 위기 관련 새로운 접근법을 논의하기 위한 시민의회 구성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멸종저항은 "정부의 어리석은 태만이 생명을 위험에 내몰고 있어 행동에 나서게 됐다"면서 "우리는 구경꾼으로 이 위기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도록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경찰은 전날 제한된 장소에서만 집회를 허용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각종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즉각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오는 가을 기후변화와 관련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위기를 통해 우리는 더 잘, 더 빨리, 더 친환경적으로 이 나라를 다시 구축할 것"이라며 "새로운 녹색 산업 혁명을 유도하기 위한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중순 이후 문을 닫았던 각급 학교 역시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한다.
학생들은 같은 학년 학생들과만 만날 수 있으며, 순차 등하교, 한방향 시스템 등의 조치를 따라야 한다.
정부는 이미 학교에 마련된 여러 조치를 감안하면 학생 및 직원들에게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닉 기브 교육부 부장관은 특정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더라도 바로 학교를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확진된) 학생의 접촉 정도, 다른 확진 사례 발생 여부 등에 달려 있다"면서, 확진자가 나오는 학교에 이동형 검사소 등을 보내는 등 지역 보건당국의 조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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