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래 최대 규모…건설사들에 부채 절감 당국 주문도 영향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주택시장이 경기 침체로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자 건설사들이 할인판매에 팔을 걷어붙였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중국 주택 시장 미분양 규모는 100개 도시에서 4억8천만㎡로,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미분양이 속출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건설사들에 부채 절감을 주문하면서 건설사들은 하반기 가격을 대폭 낮춰서라도 미분양 물량을 소진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12개 대형 건설사들에 이달 말까지 부채 절감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70%,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맞춰야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신규 대출을 불가하도록 한 '레드 라인'을 설정했다.
중국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E-하우스차이나 옌위에진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가능한 한 빨리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할인 캠페인을 더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2위 건설사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碧桂園)은 상반기 주택 계약이 5% 줄어들었다. 3위 건설사 반케(차이나 완커·万科)는 4%, 4위 건설사 수낙(룽촹·融創)은 9% 각각 감소했다.
1위 건설사 에버그란데(헝다·恒大)는 현상을 유지했으나 할인 판매를 한 까닭에 영업이익은 쪼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에버그란데와 수낙은 다른 사업 분야를 분리해 부채를 낮추고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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