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당국, 구충제 구매 규제 완화…"의사 처방 불필요"

입력 2020-09-03 04:33  

브라질 보건당국, 구충제 구매 규제 완화…"의사 처방 불필요"
코로나19 치료 효과 주장 보우소나루 대통령 의중 반영된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 당국이 구충제 이버멕틴과 니타조사나이드 구매에 관한 규제를 완화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시중 약국에서 이버멕틴과 니타조사나이드를 구매할 때 의사 처방을 제시해야 하는 의무 조항의 적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이번 결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비상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구충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구충제 구매에 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구충제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고 세계보건기구(WHO)와 브라질 의료계도 부작용을 경고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관저에 격리 중인 상태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했으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구충제 약품을 양손에 든 채 복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월 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갔으며 같은 달 24일 이뤄진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27일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95만931명, 누적 사망자는 12만2천596명이다. 브라질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