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내부 단일안 도출…국회·정부 '투트랙' 협상에 무게(종합2보)

입력 2020-09-03 23:17   수정 2020-09-04 00:07

의료계, 내부 단일안 도출…국회·정부 '투트랙' 협상에 무게(종합2보)
기존 4가지 쟁점에다 건정심 구조개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도 협상테이블에
김대하 대변인 "집단휴진 등 접는 건 아냐…7일 총파업 계획도 변화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의료계가 3일 내부의 단일 합의안을 도출해 국회, 정부와의 대화에 나선다. 의료계는 해당 안을 가지고 국회, 정부와 '투트랙'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계가 내부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면서 정부와의 협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의료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범투위, 회의서 '단일' 대정부 요구안 의결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이날 오후 대한의사협회,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모여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의료계 단일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투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젊은 의사의 요구안을 범투위에서 받았고, 그 내용을 반영했다"며 "이른 시일 내 요구안을 가지고 정부 및 국회와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도출된 안건은 (정부와의 합의가 아니라) 의료계가 정부, 여당과 대화하려는 합의안"이라고 재확인했다.
여당과 사전 조율이 완료됐느냐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대화 자체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최대집 의협 회장과 만나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에 대해 "완전하게 제로의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원점 재논의' 명문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대화가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김 대변인 역시 "최근 한 의장과 최 회장의 면담은 상당히 의미 있는 대화였다고 상호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일안 '원점 재논의' 담길 듯…'투트랙' 협상 가닥
의료계에 따르면 단일안에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대전협에서는 집단휴진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원점 재논의'의 명문화를 요구해왔다.
의료계는 정책 사안에 따라 국회와 정부로 나눠 '투트랙'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네 가지 정책 중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은 국회와 협의하고, 첩약 급여화와 비대면 진료 육성 등은 복지부와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과 관련한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개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도 논의해야 할 안건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가 단일안을 도출한 데다 국회와 정부에서도 의료계 입장을 충분히 존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른 시일 내 극적 타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오는 8일로 예정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실기시험도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범투위는 집단휴진이나 7일로 예고된 제3차 전국의사총파업 계획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의료계 단일안에도 전공의 단체행동 중단 여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변인은 "대화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집단휴진을) 접는 건 아니며, (3차 총파업) 계획에도 변화가 없다"면서도 "7일 이전까지 최대한 적극적으로 성실하게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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