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금지기구, 나발니 '노비촉' 중독 의혹에 "심각한 우려"

입력 2020-09-03 23:29  

화학무기금지기구, 나발니 '노비촉' 중독 의혹에 "심각한 우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전 세계 화학무기 감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Novichok) 공격을 당했다는 독일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페르난도 아리아스 OPCW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화학무기금지조약에 따라 신경작용제로 개인을 중독시키는 것은 화학 무기 사용으로 간주한다면서 "이 같은 의혹은 심각하게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학무기금지조약 당사국들은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 의해서든 화학 무기 사용을 비난받을만하고, 국제사회가 수립한 법적 규범에 완전히 반하는 것으로 여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OPCW가 계속해서 관련 상황을 주시할 것이며, 어떤 당사국과도 일하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항공편으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항공기는 시베리아 옴스크에 비상 착륙했고 나발니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에 빠졌다. 현재는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2일 성명에서 자국 연방군 연구소의 검사 결과, 나발니에게 노비촉 계열의 화학 신경작용제가 사용된 것으로 "의심의 여지 없이 입증됐다"라고 밝혔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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