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상장 낙수효과…'경쟁사' JYP·YG·SM 신고가 행진

입력 2020-09-09 06:29   수정 2020-09-09 12:38

빅히트 상장 낙수효과…'경쟁사' JYP·YG·SM 신고가 행진
첫 3사 동반 시총 1조원대 눈앞…"엔터주 재평가 가시화"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앞두고 이 회사의 경쟁사이기도 한 기존 '엔터 3사'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JYP Ent.[035900](이하 JYP) 전 거래일보다 3.54% 오른 4만2천45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다.
JYP는 빅히트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인 지난 3일부터 나흘 연속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약 1년 2개월 만에 1조원대를 회복한 시가총액은 8일 종가 기준 1조5천69억원으로 불어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 역시 지난 4일부터 사흘째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러면서 시가총액도 1조원을 넘어 8일 기준 1조558억원을 기록했다.
YG 자회사 YG PLUS[037270] 주가도 동반 강세다. 8일에는 15.25%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엔터 3사 중에서는 주가 상승세가 다소 약했던 에스엠[041510](이하 SM)도 8일에 52주 신고가에 도달하며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2일 빅히트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낸 이후 3일부터 8일까지 4거래일간 주가 상승률은 JYP 13.20%, YG 14.74%, SM 5.36%다.
SM의 8일 시가총액은 9천216억원으로, 지금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처음으로 엔터 3사 시가총액이 모두 1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공연 등이 줄줄이 취소되며 내리막길을 걸었던 3사 주가가 이제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엔터주의 주가 급등은 빅히트가 10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원래 빅히트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혔지만, 최근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르면서 상장에 대한 기대가 한층 무르익었다.
빅히트 상장 기대가 이끄는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개선에 기존 엔터 3사도 수혜를 보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후 빅히트의 주가 상승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며 "지금 엔터 3사 주가는 빅히트 상장 초기까지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빅히트 상장 기대뿐 아니라 코로나19 국면에서 선방하는 업황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오프라인 공연은 어려워도 음원·음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온라인 콘서트 같은 돌파구도 생겼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도 호재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올해 4월부터 공연은 거의 전무한 수준으로 급감했으나, 음반과 음원이라는 무형의 콘텐츠로 쏠림 현상이 가속하며 대부분 아티스트는 판매 기록을 가뿐히 경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음반 고성장과 빅히트 IPO로 업종 리레이팅(재평가)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9∼12월 주요 아티스트 컴백으로 엔터주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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