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창 중세무기에 소총까지'…印언론, 국경중국군 사진 공개

입력 2020-09-09 11:41   수정 2020-09-09 11:52

'칼·창 중세무기에 소총까지'…印언론, 국경중국군 사진 공개
당국자 "7일 인도군 진지로 접근하다 위협 사격…6월 같은 충돌 의도한 듯"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와 중국이 국경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칼, 창, 몽둥이, 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한 국경지대 중국군의 사진이 공개됐다.
NDTV, PTI통신 등 인도 언론은 지난 7일 양국 군인의 국경 지역 대립 때 중국군이 중세 때나 볼 수 있는 흉기에 총까지 무장한 채 인도 측 진지로 접근했다며 9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인도 언론은 사진 속 중국군은 몽둥이와 창은 물론 '언월도'(guandao)라고 불리는 칼과 자동 소총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무기로 무장한 중국군 50∼60명은 7일 오후 6시께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분쟁지 판공호수 남쪽 제방의 인도군 진지를 향해 공격적으로 접근했다.
인도 당국 관계자는 "인도군은 중국군을 향해 소리를 치며 자신들이 가진 무기를 보여줬다"며 "그러자 중국군은 10∼15발가량 허공에 위협 사격을 하며 물러났다"고 밝혔다.
인도 언론은 하지만 당시 인도군의 무기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국군은 "인도군이 국경(실질 통제선)을 불법적으로 넘어와 위협 사격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의 주장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중국군은 지난 6월 15일 인도군 20명이 숨진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 국경 충돌 때도 못이 잔뜩 박힌 쇠몽둥이 등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직후 인도 군사 전문가가 관련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고 인도 측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인도 국방부는 이후 중국 국경 지대에서 총기 사용을 금지한 교전 규칙을 개정, 전방 지휘관이 필요하면 사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까지 인도와 중국은 우발적인 충돌이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에서 총기나 폭발물을 휴대하지 않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인도 당국 관계자는 "중국군은 이번에도 지난 6월 때와 비슷한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기를 원했던 점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LAC 위치와 실효 지배 지역 등에 대한 해석이 달라 분쟁의 불씨가 계속 살아있는 상태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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