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생태위협에 2050년까지 난민 10억명 발생"

입력 2020-09-09 16:49  

"지구촌 생태위협에 2050년까지 난민 10억명 발생"
전세계 인구의 10%…경제평화연구소 157개국 물·식량·자연재해 분석
중동·중앙아·아프리카 위험…"선진국 난민사태 불똥"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향후 30년간 전 세계에서 난민 10억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전 세계 인구 중 10%가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는 9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2020년 생태위협 기록부'(ETR)에서 157개국의 상황을 분석해 이 같은 추산을 내놓았다.
IEP는 인구증가, 물 부족, 식량난, 가뭄, 홍수, 폭풍, 온난화·해수면 상승을 8대 생태위협으로 설정해 각국의 위험노출 수위를 분석했다.
그 결과 141개국에서 지금부터 2050년까지 최소 1개 위협에 노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가니스탄은 6개 위협에 직면해 모잠비크, 나미비아(이상 5개)를 제치고 가장 불안한 국가로 지목됐다.
보츠나와, 에티오피아, 인도, 이란, 이라크, 시리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16개국이 4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취약국은 아프리카 사헬지역과 동북부, 아프리카 남부,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 3개 지대에 집중됐다.

한국과 북한은 위협요소가 각각 2개, 3개인 것으로 조사돼 중간 정도의 위협을 받는 국가로 평가됐다.
스웨덴, 스위스, 핀란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등 주로 유럽과 남미에 있는 16개국은 위협 요소가 없었다.
IEP는 물과 식량 부족, 인구증가, 자연재해 같은 생태위협이 인도주의 위기를 부를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식량공급이 불확실한 곳에 사는 인구가 20억명이 넘고 2050년 35억명에 이를 것이란 점을 우려했다.
이들 인구가 세계에서 분쟁이 가장 심한 국가들에 산다는 사실도 주목할 위험으로 제기했다.
각국의 저항력을 분석해 생태위협을 줄이거나 변화에 적응할 여력이 없는 국가에 사는 인구를 10억명 이상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IEP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중앙아시아, 중동 등지에서 12억명이 취약하다며 생태위협과 무력분쟁이 결부돼 2050년까지 10억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세계 인구는 78억명이지만, 2050년에는 100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제하고 한 추산이다. 전세계 인구의 10%가 난민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스티브 킬렐레아 IEP 회장은 "피란민이 대규모로 발생하면 난민 유입이 증가해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도 거대한 사회적, 정치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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